‘3G 위해 8박9일’ PS 앞둔 키움의 난감한 원정길...더 연장될 수도?[오!쎈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9.28 17: 08

3경기를 치르는데 8박9일 원정을 해야 하는 키움 히어로즈다. 기상 악화로 인해 날벼락이 떨어졌고 선수단 모두 난감함에 빠졌다. 원정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키움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전날(2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우천 취소다. 당초 예정됐던 2연전이 모두 취소가 되면서 키움은 오는 29일과 10월 1일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키움으로서는 난감한 원정이다. 고척돔을 홈으로 쓰면서 홈 우천 취소 경기가 없던 키움은 잔여경기를 원정으로만 치러야 했다. 경기 일정은 띄엄띄엄 있었고 수도권 일정도 있었기에 그리 신경쓸만한 원정 일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24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원정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KIA 원정을 위해 하루 전인 23일에 광주로 이동하며 원정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틀간 경기는 없었고 27~28일 부산 사직 롯데 원정 2연전이 마지막 일정이 있었다.
하지만 키움은 서울로 다시 올라가지 않았다. 바로 부산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짰다. 다만,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두산(25일), KIA(26일)와 경기를 치러야 했기에 곧바로 이동하지 못했다. 결국 26일에 부산으로 이동해야 했다. 광주에서만 3박4일을 보냈다.
그런데 27~28일 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가 되는 악재가 닥쳤다. 키움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잔여경기를 소진하는 것이 낫다. 1위 추격에 대한 꿈을 사실상 접은 상태에서 잔여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롯데전이 재편성되면서 서울 상경의 꿈도 접어야 했다.
이틀 연속 우천취소된 경기는 오는 29일, 그리고 10월 1일에 재편성된다. 즉, 키움은 1일까지 부산에 머물러야 한다. 30일 바로 경기를 치르면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이날은 롯데가 잠실에서 LG와 잔여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키움 선수단은 부산에만 5박6일을 머물러야 한다. 광주 원정부터 시작하면 3경기를 위해 8박9일 원정을 치르는 셈이다. 키움 선수단, 그리고 장정석 감독 모두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되내이며 야속한 하늘을 바라봤다.
그러나 이 원정 일정이 또 미뤄질 수 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하면서 남부지방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 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하는 키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우천 취소고 원정길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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