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뒤늦게 고춧가루 부대의 위력을 발휘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갈 길 바쁜 SK를 상대로 9-7 역전승을 장식했다. 25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 마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웃고 싶다. 경기 끝나고도 웃어야 하는데"라고 승리를 갈망했던 염경엽 감독은 삼성의 일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삼성 타선은 모처럼 제대로 터졌다. 0-2로 뒤진 1회 1사 1,2루서 다린 러프, 이원석, 이성규의 연속 적시타로 3-2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2회 김도환의 볼넷,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1,3루 츠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삼성. 이학주의 우전 적시타를 비롯해 다린 러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이원석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SK는 3회 1점, 7회 2점을 얻으며 5-6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구자욱의 중전 안타, 다린 러프의 볼넷에 이어 이원석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8회 제이미 로맥, 9회 박정권의 솔로 아치로 7-7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연장 10회 이학주의 끝내기 투런 아치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이학주는 연장 10회 끝내기 2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원석은 4타수 4안타 3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은 오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