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이후 첫 번째 올라온 국내 대회 결승무대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2752일(7년 6개월 11일)이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8번이나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던 그가 한계를 무너뜨린 이후 드디어 기다렸던 첫 우승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팬 들에게 '섹시가이' '폭주기관차'의 애칭으로 불리는 진에어 그린윙스 이병렬이 생애 첫 GSL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병렬은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GSL 코드S' 시즌3 같은 팀 동료 조성호와 결승전서 4-0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2013년 첫 GSL 참가 이후 5년 11개월 19일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우승상금 3000만원과 우승컵, 블리즈컨 직행 티켓을 부상으로 챙겼다.

1세트 전장 '사이버 포레스트'부터 이병렬이 조성호를 압도했다. 테크 위주로 조성호가 방향을 잡자, 이병렬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시선을 끌면서 땅굴망을 상대의 본진 구석과 앞마당에 올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 곳의 땅굴 압박에 조성호는 흔들리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 'GSL 코발트' 역시 이병렬의 땅굴망이 조성호를 무너뜨렸다. 조성호의 사도 견제가 통하는듯했지만 이병렬은 저글링 찌르기로 상대 일꾼을 타격하면서 초반 손해를 메웠고, 다수의 여왕을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땅굴망을 조성호의 본진에 건설시키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킹스 코브'에서는 땅굴망에 하나 더 '감염충 쇼'로 사실상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우주모함과 모선을 갖춘 조성호 였지만, 쉴새 없이 밀고들어오는 감염충 견제로 인해 공격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이병렬은 땅굴망과 매복이동으로 조성호의 진영 곳곳을 타격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4세트 '트라이톤'이 결국 이번 결승전의 마지막 전장이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조성호가 사도-불멸자 올인 러시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이병렬이 막아내면서 이병렬의 우승으로 결승전 승부가 결정났다.
◆ 2019 GSL 시즌3 코드S 결승
▲ 이병렬 4-0 조성호
1세트 이병렬(저그, 5시) 승 [사이버포레스트] 조성호(프로토스, 11시)
2세트 이병렬(저그, 5시) 승 [코발트] 조성호(프로토스, 1시)
3세트 이병렬(저그, 11시) 승 [킹스코브] 조성호(프로토스, 5시)
4세트 이병렬(저그, 5시) 승 [트라이톤] 조성호(프로토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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