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 위기 구한 '좌승사자' 임현준 [오!쎈 승부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9.28 21: 00

이만 하면 '좌승사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잠수함 임현준이 만루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올 시즌 70차례 마운드에 올라 8홀드(평균 자책점 3.43)를 거두며 계투조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은 임현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9푼7리에 불과할 만큼 왼손 타자만 만나면 강세를 보였다. 그래서일까. 좌승사자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임현준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정규 시즌 홈 최종전서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삼성은 7-7로 맞선 연장 10회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삼성 벤치는 최지광 대신 임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박정권. 9회 7-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던 박정권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11km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삼성을 구한 임현준은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은 연장 10회말 이학주의 끝내기 투런포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현준이 만루 위기를 잠재웠기에 가능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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