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영입효과’ 무쏘, 한국농구 최초 3X3 세계대회 8강 진출 쾌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28 22: 01

로드 벤슨(35)은 3대3 농구에서도 위력적이었다.
‘칠성스트롱사이다 서울 3X3 챌린저 2019’ 첫 날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각국에서 12팀, 한국에서 4팀 총 16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한국의 무쏘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의 나머지 3개팀(서울 코끼리, 용두 BACCHUS, 강남 코리아3X3U)은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김동우, 이승준, 이동준, 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한국의 무쏘는 본선 첫 경기서 슬로베니아의 PIRAN을 21-15로 제압하고 승리를 신고했다. 무쏘는 이어진 본선 2차전에서 베이징에게 16-21로 패했지만, 골득실 차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팀이 3대3 세계대회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드 벤슨의 3대3 농구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벤슨은 PIRAN과 첫 경기서 4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3대3농구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벤슨은 활발한 활동량으로 골밑을 지켰고, 2점슛까지 시도하며 3대3 농구에 잘 적응했다. 
벤슨이 골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동료들도 더욱 힘을 냈다. 이동준은 외곽에서 2점슛 3개를 터트리며 12점을 쓸어담았다. 이승준은 쐐기 덩크슛을 포함해 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제점도 노출됐다. 벤슨(207cm), 이동준(200cm), 이승준(205cm) 세 명이 동시에 코트에 섰을때 평균신장이 204cm에 달했다. 반면 외곽수비는 허술해졌다. 무쏘는 베이징과 2차전서 외곽 2점슛을 7개나 얻어맞아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벤슨의 골밑장악만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경기 후 이승준은 "베이징전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한국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3대3농구 세계 8강에 진출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오늘 발견된 수비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8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쏘는 29일 오후 12시 40분 일본의 시부야와 8강전을 치른다. 시부야는 외곽슛이 정확한데다 흑인선수 레날도 딕슨이 있어 만만치 않은 강호다. 한국 3대3농구 사상 첫 세계 8강에 오른 무쏘가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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