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 코트로 돌아온 로드 벤슨, “농구가 너무 그리웠다”[오!쎈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29 07: 15

KBL출신 로드 벤슨(35)이 3대3 농구에 전격 데뷔했다. 
‘칠성스트롱사이다 서울 3X3 챌린저 2019’ 첫 날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됐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각국에서 12팀, 한국에서 4팀 총 16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김동우, 이승준, 이동준, 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한국의 천안 무쏘는 28일 본선 두 경기서 1승 1패를 거둔 뒤 골득실 차이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팀이 세계대회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쏘는 29일 오후 12시 40분 이어지는 8강전서 일본의 시부야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돌아온 벤슨이 8강 진출에 단단히 한 몫을 했다. 벤슨은 PIRAN과 첫 경기서 4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베이징과 2차전서 벤슨은 5점, 8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207cm의 벤슨이 골밑에 있다는 것은 상대팀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벤슨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거의 독식했다. 그는 1대1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3대3 농구는 엄연히 다른 무대였다. 5대5농구에서는 득점 후 백코트를 해야 하지만, 3대3 농구는 곧바로 상대팀이 공격을 한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전 선수가 외곽수비까지 참여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다. 상대팀 역시 벤슨의 순발력이 느리다는 점을 역이용해 외곽슛을 많이 시도했다.  
경기 후 만난 벤슨은 “KBL 은퇴 후 거의 농구를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친구들과 농구를 한 것이 전부였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았다. 의류사업, 미술작품 활동을 해왔다”며 웃었다. 
벤슨의 합류는 DB시절 동료였던 이승준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벤슨은 “이승준이 한국에서 3대3 농구를 하자고 했고, 재밌을 것 같아서 수락했다. 3대3 전문선수로 전업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 3주간 머물면서 이번에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나자 많은 팬들이 벤슨을 알아보고 사진과 사인을 요청했다. 미국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지냈던 벤슨은 오랜만에 ‘셀러브리티’의 일상을 누렸다. 벤슨은 “오랜만에 농구를 하면서 팬들과 만나니까 정말 좋다. 농구코트가 그리웠다. 3대3 농구가 처음이고, 아직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 3대3도 같은 농구다. 상대팀들 전력이 아주 뛰어나지만, 우리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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