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사고사 위장…'사풀인풀', 첫 방송부터 자극적 전개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29 06: 50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에서는 10년 전 김청아(설인아)와 선우영애(김미숙)이 구준겸(진호은)의 극단적 선택을 사고사로 위장하고 덮으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가 아닌 10년 전인 2009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고3이었던 김청아는 아침부터 엄마 선우영애가 운영하는 치킨집 채소를 다듬고 있었다. 이른 아침 피트니스 센터를 들렀다가 출근하려는 언니이자 아나운서 김설아(조윤희)는 “너 뭐 될래”라며 잔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김청아는 “아무 것도 못 될거야. 다시 태어나면 그때 꼭 근사한 사람으로 태어날게”라고 답했다.
김설아는 한바탕 잔소리를 쏟아내고 피트니스 센터로 향해 운동을 시작했다. 아나운서는 목표, 꿈은 재벌가 입성과 상속녀가 되는 것이라는 김설아는 도진우(오민석)의 눈에 포착됐다. 김설아는 어떻게든 재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뉴스 클로징 멘트를 멋대로 했고, 예능 등에 출연하며 화제가 되고자 했다.
선우영애는 김청아를 성공시키고자 했다. 재수, 3수를 시켜서라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김청아는 어딘가 모르게 의기소침했고, 늘 긴팔, 긴바지만 입고 다녀 궁금증을 모았다. 특히 교복을 챙겨 입은 김청아는 학교를 가지 않고 기차를 타고 떠나 더 의문을 자아냈다.
김청아는 기차 안에서 복무 중인 군인 구준휘(김재영)를 만났다. 실수로 피자빵을 군화에 흘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구준휘가 모자를 벗고 화를 내자 김청아는 “잘생겼다. 마지막이니까 고백하겠다. 아저씨에게 반한 것 같다”고 말해 구준휘를 당황하게 했다.
한바탕 소란 후 김청아는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상대는 다름아닌 구준휘의 동생 구준겸이었다. 두 사람은 번개탄, 청테이프, 수면제 등을 준비했느냐고 이야기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특히 김청아는 내릴 역이 다가오자 구준휘에게 인사하며 “다음 생애에 만나자. 이번 생은 마지막이니까”라고 말했다.
또 사고가 발생했다. 김청아가 인사를 하다가 구준휘의 가방에 머리카락이 낀 것. 옥신각신 다투다가 머리카락이 빠졌고,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걱정인형’을 건네주면서 “아저씨 걱정 다 얘한테 주세요”라고 말했다. 구준휘는 자리로 돌아와 앉다가 김청아의 책 등을 발견했다.
역 밖에서 김청아는 구준겸과 만났다. 구준휘의 이름으로 펜션을 예약했다는 구준겸은 김청아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할 펜션으로 갔고, 왜 그런 선택을 하려 하는지 물었다. 김청아는 “나 왕따다. 2년쯤 됐다. 반년만 견디면 졸업인데 견디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구준겸은 “나는 괴물이 됐다. 사람을 잡아 먹는다”고 이유를 들었다.
저녁이 되고 김청아는 잠에 빠졌다. 구준겸은 “청아야 넌 살아. 넌 피해자니까”라는 편지를 남기고 자신은 강물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청아가 뒤늦게 구준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은 끊어진 상태였다. 김청아는 엄마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고 “같이 죽기로 했는데 혼자 죽었다”고 말했다.
선우영애는 김청아가 있는 곳에 도착해 상황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선우영애는 딸을 자살방소자로 만들 수 없다면서 구준겸의 극단적 선택을 사고사로 덮으려 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시작부터 자극적인 전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단적 선택과 딸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어쩔 수 없는 선택 등이 휘몰아 치면서 시청자들의 70분을 순식간에 삭제시켰다. 시작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한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10년 후로 돌아와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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