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설인아-김재영, 운명일까 악연일까…동생 죽음 얽힌 첫 만남 [핫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29 07: 55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고3 설인아와 군인 김재영이 기차 안에서 우연인 듯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김재영의 동생 진호은의 죽음과 설인아가 얽히면서 이 운명은 악연으로 이어졌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김청아(설인아)와 군 복무 중인 구준휘(김재영)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김청아는 의기소침한 고3이었다. 수능을 보기 위한 공부로 바쁘게 지내야할 법 했지만 김청아는 달랐다. 늦게 일어나는 건 다반사여서 오히려 이른 아침에 일어난게 신기할 정도였다. 방송국 출근 전 피트니스 센터로 가던 언니 김청아(조윤희)는 공부는 하지 않고 오히려 치킨집에서 채소를 다듬고 있는 김청아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김청아는 뭐 될거냐고 잔소리하는 언니에게 “아무 것도 못 될거다. 다시 태어나면 그때 꼭 근사한 사람으로 태어날게”라고 말했다. 의기소침하고 자신감 없어 보이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매일 긴 옷만 입고 있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긴 옷 속에는 멍투성이의 피부가 숨겨져있었다.
김청아와는 반대로 구준겸(진호은)은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재벌 출신이지만 재벌에게 엄격한 법의 잣대로 처벌을 내렸다. 형 구준휘는 휴가 복귀 날에도 이른 아침부터 동생의 부탁으로 농구를 같이 해주는 등 동생을 아꼈다. 마친 이날은 생일이기도 했고, 엄마와 형은 동생에게 각각 시계와 한정판 신발을 선물했다.
극과 극의 방향으로 살고 있는 김청아와 구준겸이지만,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마음은 같았다.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은 청테이프, 번개탄 등을 샀냐고 물으면서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고 기차에 탄 김청아는 휴가 복귀하는 구준휘와 만났다. 구준휘에게 첫 눈에 반한 김청아는 “대박, 잘생겼다. 마지막이니까 고백하겠다. 아저씨에게 반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릴 역에 도착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다가 가방에 머리카락이 끼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서로 각자의 길을 갈 수는 있었다.
메시지만 나누다가 처음 만난 김청아와 구준겸은 구준겸이 구준휘의 이름으로 예약한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 창틀 등을 청테이프로 막으면서 준비를 다했지만 김청아가 떡볶이는 먹고 죽고 싶다고 말하면서 잠시 시간을 가졌다.
김청아와 구준겸은 왜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하는지 물었다. 김청아는 자신이 2년 전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고, 구준겸은 사람을 잡아 먹는 괴물이 되고 있다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저녁이 되고 김청아는 잠에 빠졌다. 그 사이 구준겸은 “청아야 넌 살아. 넌 피해자니까”라는 글이 담긴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었다. 김청아가 뒤늦게 구준겸을 찾아냈지만 이미 숨은 거둔 상태였다.
김청아의 전화를 받고 선우영애(김미숙)이 현장에 도착했다. 선우영애는 딸을 자살방조범으로 만들 수 없다면서 구준겸의 극단적 선택을 사고사로 위장하기로 했다. 예고편에서는 홍유라(나영희)가 경찰서를 찾아와 김청아에게 진실을 추궁하는 모습 등이 담겨 긴장감을 줬다.
설인아와 김재영은 마치 운명처럼 만나게 됐지만 김재영 동생의 죽음이 얽히게 되면서 인연은 악연이 되고 말았다. 10년 전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이 10년 후에는 어떻게 얽히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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