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흔들렸던 서른 살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서른으로 성장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에서는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 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임진주와 손범수(안재홍)는 대본 회의를 가장해 잡담과 농담을 나눴다. 대본 회의 3시간 만에 대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시덥지 않은 농담이 오갔지만 임진주와 손범수는 대화의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임진주와 손범수의 대화에서 ‘멜로가 체질’ 주요 인물들의 멜로 향방을 알 수 있었다. 성인종(정승길)-정혜정(백지원)을 시작으로 김환동(이유진), 임지영(백수희) 등의 멜로 향방이 그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이소민(이주빈)과 이민준(김명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손범수는 임진주에게 “나랑 결혼 안할거야?”라고 간접 프러포즈했다. 임진주가 멈칫하자 손범수는 “이런 대화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고, 임진주는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닌거 같다. 시즌제 드라마처럼 한 시즌4 정도에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돌려 말했다.
이은정은 이소민 관련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성수(손석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성수는 이은정에게 아프리카 내전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피해를 받는 이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누가 제작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한주는 추재훈(공명)과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가 됐다. 추재훈을 지나간 사람으로 빙의해 속마음을 말해주기도 했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힘이 되어줬다.

그러면서 손범수가 연출을 맡고 임진주가 극본을 쓴 ‘멜로가 체질’이 출발을 알렸다. 이소민이 출연하기에 그의 다큐멘터리를 찍는 이은정도 자연스럽게 촬영에 참여했고, 황한주와 추재훈도 홍보를 맡아 현장에 함께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작품은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손범수는 임진주에게 걱정말라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리는 건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높은 화제성과 입소문을 타고 반등에 성공했다.
임진주는 성공적인 데뷔를 한뒤 두 편의 작품을 계약하며 당당히 ‘작가’에 올라섰다. 손범수와 애틋한 데이트를 하다가도 일에 관해서는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퇴근 후에는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여전한 멜로를 이어갔다.
아프리카로 떠나는 이은정은 홍대(한준우)와 자주 갔던 카페가 이제는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다시 홍대와 마주 앉은 이은정은 아프리카에 다녀오면 카페도 없어지고, 홍대도 마음 속에서 잊기로 했다. 그러면서 성수와 술잔을 기울이며 인연을 이어갔다.
황한주는 여전히 열심히 일하며 아이를 키웠다. 노승효(이학주)로부터 아파트까지 받았고, 친구들에게 만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던 남자와 만남을 이어갔다.

극 초반 흔들렸던 서른들은 점차 성장하면서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서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다같이 모여 맛있게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서른들은 조금씩 더 성장했다. /elnino892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