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14승을 거두며 결승타까지 쳤다. 평균자책점 1위 확정을 자축, 다저스의 팀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의 투타 맹활약 속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6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시즌 105승(56패)째를 거뒀다. 지난 1953년 브루클린 시절 기록한 다저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105승과 타이 기록. 30일 최종전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했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퍼펙트로 시작한 류현진은 4~5회 1,2루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을 맞아 라인업을 전원 우타자로 도배했지만 7회까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시즌 14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2013~2014년에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2.32로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43)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첫 타이틀 획득의 역사를 썼다. 나아가 아시아 선수 최로초 평균자책점 1위 영예도 누렸다.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류현진의 존재감이 빛났다.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92.7마일(149.2km) 강속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를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데뷔 첫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지난 5월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2루타에 이어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결승타였다.

다저스는 6회말 맥스 먼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먼시는 개인 최다 35호 홈런. 류현진에 이어 8회 마에다 겐타, 9회 켄리 잰슨이 실점 없이 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9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고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