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베리 굿 피처" 은퇴 앞둔 '적장' 보치 감독도 인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29 15: 26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브루스 보치(64) 감독도 인정했다. 완벽투를 선보인 상대팀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을 ‘베리 굿 피처(very good pitcher)’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3년째 이끌고 있는 보치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시즌 전 일찌감치 은퇴 예고를 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맞아 보치 감독 은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로 연일 뜨겁다. 
하지만 28~29일 다저스전에서 연이어 패했다. 특히 29일 경기에선 0-2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을 맞아 선발 라인업 전원을 우타자로 도배하는 극단적인 전략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6회말 다저스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14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아시아 투수 역대 최초 평균자책점 1위라는 새 역사를 썼다. 
5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보치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투수를 상대했고, 전날 밤처럼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경기였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팀 패인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투했다. 
한편 보치 감독은 지난 199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사령탑 데뷔,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올해까지 25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이날 통산 4031번째 경기를 치른 보치 감독은 2003승2028패 승률 4할9푼7리를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 11위, 경기는 역대 7위에 해당한다. 
9회말 패색이 짙어진 샌프란시스코 보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4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2010년, 2012년, 2014년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최근 앤디 그린 감독을 경질한 샌디에이고로 복귀설이 흘러 나왔지만, 보치 감독은 은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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