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브루스 보치(64) 감독도 인정했다. 완벽투를 선보인 상대팀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을 ‘베리 굿 피처(very good pitcher)’라고 표현했다.
지난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3년째 이끌고 있는 보치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시즌 전 일찌감치 은퇴 예고를 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 3연전을 맞아 보치 감독 은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로 연일 뜨겁다.
하지만 28~29일 다저스전에서 연이어 패했다. 특히 29일 경기에선 0-2 무기력한 완봉패를 당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을 맞아 선발 라인업 전원을 우타자로 도배하는 극단적인 전략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14승(5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아시아 투수 역대 최초 평균자책점 1위라는 새 역사를 썼다.
경기 후 보치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투수를 상대했고, 전날 밤처럼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경기였다”며 류현진의 호투를 팀 패인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3으로 호투했다.
한편 보치 감독은 지난 199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사령탑 데뷔, 2007년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올해까지 25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이날 통산 4031번째 경기를 치른 보치 감독은 2003승2028패 승률 4할9푼7리를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 11위, 경기는 역대 7위에 해당한다.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4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2010년, 2012년, 2014년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최근 앤디 그린 감독을 경질한 샌디에이고로 복귀설이 흘러 나왔지만, 보치 감독은 은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