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안재홍에 마음이 '폴짝폴짝'[Oh!쎈 탐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9.30 00: 41

"마음이 폴짝폴짝."
안재홍이 8주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폴짝폴짝’ 뛰게 만들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반전의 짜릿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멜로가 체질’에서는 현질적이면서도 공감을 높인 로맨스를 그려냈다. 알고 보면 ‘멜로가 체질’인 배우 안재홍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이 지난 2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그려낸 이야기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개성 있는 캐릭터 구현과 통통 튀는 전개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작품이다. 시청률을 떠나 화제성은 물론, 출연 배우들 모두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안재홍이란 배우를 다시 볼 수 있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안재홍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담아낸 멜로 연기를 해왔다. ‘응답하라 1988’ 김정봉은 코믹함은 물론 풋풋한 멜로 감성이 넘쳤고, ‘쌈, 마이웨이’의 김주만도 세심한 연기를 통해 또래의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는 김정봉, 김주만과는 또 다른 안재홍의 매력으로 완성된 캐릭터였다. 
이병헌 감독은 일찌감치 안재홍의 캐스팅에 대해서 “어떤 화보에서 안재홍을 봤는데 사랑스러웠다. 너무 예뻐서 멜로와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저 사람을 데리고 와서 볼터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스러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병헌 감독의 말대로 안재홍은 손범수라는 캐릭터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자기 자랑이 적당히 얄밉지만 옳은 이야기를 하고, 모자라 보이는 듯 하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재치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엉뚱한 행동을 해도 안재홍이라 납득이 갔고, 그였기 때문에 너무 얄밉지도, 찌질해 보이지도 않는 손범수였다. 
안재홍이 아니었다면 손범수가 이토록 매력적으로 그려질 수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천우희와의 ‘케미’는 작품 속 손범수와 임진주(천우희 분)의 모습 그대로였다. 캐릭터에 섬세하게 녹아든 안재홍의 매력은 어느 작품에서보다 풍부했다. 임진주가 손범수와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듯, 시청자들도 ‘멜로가 체질’을 보면서 손범수, 그리고 안재홍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정봉과 김주만에 이어 손범수를 통해 멜로 배우 안재홍의 진가를 보여준 셈이다. 역시 안재홍은 ‘멜로가 체질’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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