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35)이 합류한 천안 무쏘가 3대3 세계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무쏘는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칠성스트롱사이다 서울 3X3 챌린저 2019’ 8강전서 일본의 시부야를 18-17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4강전에서 무쏘는 세계적인 강호 샤키아이와 맞붙어 9-22로 패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동우, 이승준, 이동준, 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한국의 무쏘는 본선 첫 경기서 슬로베니아의 PIRAN을 21-15로 이긴 뒤 2차전에서 베이징에게 16-21로 패해 1승 1패로 8강에 올랐다. 한국팀이 3대3 세계대회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강전은 명승부였다. 로드 벤슨과 이승준을 앞세운 무쏘는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흑인 선수 레날도 딕슨을 보유한 시부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시부야는 정교한 외곽슛으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두 팀은 결국 16-16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2점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한다. 외곽슛 한 방을 노리거나, 골밑슛 두 번이 필요한 상황. 이동준이 먼저 골밑슛을 넣은 무쏘가 주도권을 내줬다. 17-17 동점상황에서 골밑의 벤슨이 결승골을 넣고 포효했다. 무쏘가 한국농구 3대3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4강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4강전 상대는 리투아니아의 명문팀 샤키아이였다. 벤슨을 앞세운 무쏘는 최선을 다했지만 9-22로 완패를 당했다. 샤키아이는 정교한 외곽슛과 거친 몸싸움 등 3대3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무쏘는 골밑의 벤슨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농구로 한계를 노출했다.
결승전에서 리만이 샤키아이를 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쏘는 비록 4강전서 패했지만 한국 3대3농구 최초로 세계대회 4강에 진입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