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동현이 은퇴 경기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
29일 잠실구장 두산-LG전, 0-3으로 뒤진 LG의 7회초 수비. LG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1루측 LG팬들은 일어서서 이동현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이동현은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이자 통산 701번째 경기의 마운드에 올랐다.

박세혁 상대로 초구 143km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2구는 파울, 이후 볼 2개를 던졌다. 풀카운트에서 14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동현은 삼진 후 오른손을 치켜 들고 환하게 웃었다.
선수로서 마지막 투구였다. 이 때 투수코치가 아닌 박용택이 마운드를 방문해 포옹해줬다. 이동현은 눈시울을 붉혔고, LG 내야진들이 모두 마운드를 방문해 이동현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모자를 벗은 이동현은 3루쪽 , 외야, 1루쪽 그리고 중앙석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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