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몸 풀기 차원에서 LG 차우찬의 1+1 구원 등판은 실패로 끝났다.
29일 잠실구장 두산-LG전. 차우찬은 5회 무사 1,2루에서 선발 이우찬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우찬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자, 경기 전 예고대로 차우찬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차우찬의 구원 등판은 2015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1455일 만이다. 차우찬은 박세혁의 번트 타구를 재빨리 잡아 스타트가 늦은 2루 주자 김재환을 3루에서 태그 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폭투와 포수 유강남의 완벽하지 않은 블로킹으로 흔들렸다. 정수빈 타석에서 초구에 바깥쪽으로 한참 빠지는 폭투를 던졌다. 주자는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이어 정수빈의 3구째도 원바운드 폭투, 유강남이 내민 미트에 맞고 뒤로 빠졌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최주환 타석에서 또 원바운드 폭투, 공이 3루쪽으로 약간 튕겼다. 3루주자는 그대로 멈췄지만,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허용했다.
차우찬은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 타석에 한참 높은 공을 던져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4번째 폭투. 차우찬의 1이닝 4폭투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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