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서진, 캐릭터 소화력 200%..'날 녹여주오' 90's 아나운서 변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29 17: 27

 배우 채서진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에서 채서진은 20년 전 나하영으로 분해 출구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하영(채서진 분)과 마동찬(지창욱 분)의 관계가 그려졌다. 극 초반 하영은 동찬의 연인으로 첫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타 PD인 동찬이 수상소감을 통해 밝힌 여자친구의 정체가 같은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맡은 아나운서 하영이었기 때문. 하영은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겠다는 동찬을 말리며 재등장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위험에 처할까 노심초사하며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공감대까지 자극했다.
또한 하영은 혹여나 동찬이 깨어나지 않을까 노파심에 연습 중이던 방송 멘트마저 미처 잇지 못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더불어 앞서 데이트 후 동찬에게 받은 반지와 그의 빈 책상에 앉아 명찰과 관련 자료를 보는 하영의 눈빛에선 불안한 심정이 절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듯 다양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채서진의 표현력은 드라마의 몰입을 상승시켰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시간과 그런 연인의 위험을 걱정하는 시간 등 장면마다 전해지는 감정 변화는 극에 더욱 집중케 한 것.
이처럼 채서진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캐릭터의 면모를 표정과 눈빛에 세밀하게 담아내며 현실감을 더했다. 이에 그간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 채서진이 완성시킨 1999년 나하영의 다음은 어떨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채서진이 출연하는 ‘날 녹여주오’ 2회는 오늘(2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watch@osen.co.kr
[사진] '날 녹여주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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