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선두 광주FC와 간격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조덕제 부산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부산은 29일 오후 5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박종우와 이정협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에 성공한 2위 부산은 15승11무4패, 승점 56으로 선두 광주(승점 61)에 5점차로 바짝 다가서며 K리그2 우승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9/201909291855771127_5d90869b01758.jpg)
조덕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초반 득점을 빨리해서 잘 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급하고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내용은 엉망이었다. 그래도 이겨서 끝까지 희망을 줬다.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준 덕분 아닌가 생각한다. 승점 3 획득은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은 2-0으로 이겼지만 경기 내내 부천의 파상공세에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골키퍼 최필수의 선방이 이어졌다. 최필수는 전반에는 실점에 가까운 세 장면에서 돋보였다.
이에 조 감독은 "많은 실점 상황이 있었다. 최필수가 뒤에서 컨트롤을 많이 해줬고 선방도 많이 했다. 실점상황에서 버텨주면 이길 수 있다. 그동안 실점이 많았던 부산이다. 최필수는 후반기 영입 된 후 최고의 날인 것처럼 무실점을 펼쳤다. 다음 경기가 친정인 안양이란 점에서 더 열심히 해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컨디션 관리를 들었다. 그는 "부산은 어제 그제 계속 비가 왔다. 원래는 어제 올라왔어야 하지만 구단 사장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이틀 전 올라와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런 준비과정 때문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힘을 내지 않았나 본다. 그래서 컨디션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후반 투입된 한지호에겐 수비와 공격 모두 해주길 바랐다. 주장이고 베테랑이지만 전반 뛰지 않은 것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줬다. 박종우와 이정협이 골을 넣어줬다. 아무래도 시즌 어렵고 막판이 되면 노장들이 큰 힘이 돼줘야 한다. 그만큼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김치우는 37살이지만 지구력과 경험, 볼 소유 능력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출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우승 경쟁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남은 6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 광주도 계속 경기를 해야 하고 우리 팀도 발전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 다할 것이며 열심히 해준 결과에 반드시 답이 나올 것이라 본다"고 각오를 다진 조 감독은 다음 안양전에 대해 "3명의 다득점자가 있는 우리와 비슷하다. 쉽진 않겠지만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