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7G ERA 0.00’ 헤이더, 올해도 ‘헤이더 타임’ 나올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30 11: 02

조쉬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 번 눈부신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밀워키는 올 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마무리투수 헤이더는 61경기(75⅔이닝) 3승 5패 6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62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리그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한 밀워키는 LA 다저스에게 3승 4패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헤이더의 활약은 빛났다. 헤이더는 처음 나서는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10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0.00 완벽투를 펼치며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돌풍을 이끌었다.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헤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밀워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헤이더를 이닝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투입했다. 헤이더는 가장 위험한 순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내려오는가 하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소화하기도했다.
이러한 기용 방식은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앤드류 밀러를 활용해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밀러(10G 5홀드 1세이브 ERA 1.40)는 한템포 빠른 타이밍에 투입돼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밀러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헤이더가 지난번과 같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헤이더는 겉보기에는 지난 시즌과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7세이브를 기록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에 정착한 모습이다.
하지만 헤이더의 블론세이브는 5개에서 7개로 늘어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또 가장 큰 불안요소는 피홈런의 증가다. 지난 시즌 9피홈런에서 15피홈런으로 피홈런이 대폭 늘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이 크게 늘었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해도 무시할 수 없는 변화다.
헤이더는 지난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회말 샘 힐리아드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앞서 얘기했던 밀러 역시 걱정스러운 사례다. 밀러는 2016년 맹활약 이후 2017년에도 포스트시즌 4경기(5이닝)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두 시즌 연속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많은 이닝 부담으로 인한 과부하를 피할 수 있는 투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밀러는 2016년 ‘밀러 타임’으로 클리블랜드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다. 헤이더 역시 지난 시즌 ‘헤이더 타임’이라고 부를 만한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가을 마운드에 오르는 헤이더는 다시 한 번 ‘헤이더 타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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