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전으로 떨어진 플레이오프 8강전 이후 마음을 다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더욱 강력해졌다. 마지막 결승전까지 ‘4-0’ 셧아웃을 달성한 샌프란시스코가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챔피언 왕좌에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그랜드 파이널 밴쿠버와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나긴 라이벌 관계를 청산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승리로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110만 달러(약 13억 2000만 원)의 상금을 꿰찼다.
2019 시즌 최고의 라이벌 답게 두 팀은 1세트 ‘리장 타워’ 전장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1라운드 샌프란시스코가 ‘시나트라’ 제이 원의 둠피스트를 앞세워 중앙 힘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신바람을 내자, 밴쿠버는 ‘학살’ 김효종의 둠피스트와 함께 2라운드 초반 기선 제압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라운드 후반 밴쿠버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샌프란시스코는 기어코 포인트 획득에 성공하고 1세트를 쟁취했다.

1세트 힘싸움에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운영 양념’까지 더하며 2세트 ‘아이헨발데’ 전장에서도 먼저 치고나갔다. ‘메이-바스티온’ 조합으로 순식간에 밴쿠버의 수비 라인을 뚫어낸 샌프란시스코는 엄청난 기세로 화물을 끝까지 밀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잔여 시간을 무려 2분 49초나 남긴 상황. 정규 시즌 1위 밴쿠버 또한 만만치않았다. 서민수의 리퍼가 맹활약을 펼치며 밴쿠버는 2분 47초에 화물을 수송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웃었다. 추가 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해 거점 확보에 성공하고 2세트까지 내리 승리를 거머쥐었다.

3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선 밴쿠버가 공격 진영에서 힘을 냈다. 빠르게 1거점에 입성한 밴쿠버는 샌프란시스코의 강한 저항을 극복하고 1분 34초를 남긴 채 두번째 거점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첫번째 거점에 올라서기 위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번 튼 물꼬를 끝까지 이어가며 2거점까지 얻었다. 추가 라운드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적의 수비 진영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우승까지 세트 1승을 남겼다.
벼랑 끝에 몰리자 밴쿠버의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마지막 4세트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메이-바스티온’ 조합을 앞세워 거침없이 화물을 밀었다. 서민수의 리퍼가 분전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컵을 향한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약 75미터를 앞두고 화물 수송을 방어하면서 2019 시즌을 ‘우승’으로 끝맺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