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로 끝난 KIA 대대적 개편 예고, 외인 재계약 기상도는? [오!쎈 이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30 06: 53

KIA 타이거즈가 팀 재정비에 돌입했다. 
KIA는 지난 28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019시즌을 마감했다. 62승2무80패, 리그 순위 7위의 성적이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패 적자 18개는 다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대대적인 팀 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KIA는 10월 13일가지 휴식을 갖는다. 10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갖는다.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각각 치를 예정이다. 베테랑과 노령 선수들은 자율 훈련을 하고 젊은 정예선수 위주로 마무리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중 위기에 몰린 KIA 제이콥 터너가 서재응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OSEN.DB

이 가운데 전력을 좌우할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투수는 제이콥 터너(28), 조 윌랜드(29)와 타자는 도중 입단한 프레스턴 터커가 뛰었다. 터너와 윌랜드는 중도 교체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마지막 1경기를 앞두고 시즌을 마감했다. 일단 두 투수의 재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터너는 28경기에서 7승13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11번에 그쳤다. 피안타율(.284)과 WHIP(이닝당 출루율, 1.54)도 높았다. 평균자책점(ERA)은 규정이닝을 넘긴 27명 가운데 최하위이다. 최고 155km짜리 볼을 던지는 위력을 가졌지만 일관성이 떨어졌다.  
윌랜드도 10승 이상 기대를 모았지만 부족했다. 28경기에 출전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4번을 달성했다. 역시 피안타율(.295)과 WHIP(1.57)이 높다. WHIP는 26위, ERA는 24위였다.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던지면서도 역시 기복이 컸다. 
두 투수의 10승 실패는 5강 탈락 이유의 하나였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전력의 30%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두 투수가 상승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외인투수들로 전원 교체해야 된다는 내부 판단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좋을 때는 워낙 뛰어난 공을 던졌다는 점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터커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올해 3할1푼1리, 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4할7푼9리의 장타율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견실한 타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결승타(10개)도 최형우와 함께 팀내 최다 공동 1위이다. 선구안이 좋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중도에 입단해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우등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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