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발탁' 이강인, 확고해진 입지...西언론, "셀라데스의 믿음...자격 있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30 12: 40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후 이강인(18, 발렌시아)의 입지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이제 명실상부 발렌시아의 1군 멤버가 됐다. 
발렌시아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아약스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첼시 원정 경기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아약스는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강인은 지난 첼시와 경기에서 UCL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의 무대를 누비면서 이전과 달라진 입지를 확인했다. 이어 치러진 헤타페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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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결장했지만 팀내에서 1군 선수로서 확실히 자리잡았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지난 29일 “지난 여름 발렌시아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영입하고 이강인을 다른 팀으로 보내 경험을 쌓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겨졌다”라면서 “이미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44)의 구상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미 한국의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강인은 헤타페와 경기에선 로드리고(28)의 멋진 플레이를 골로 만들었다”라면서 “셀라데스가 믿음을 보낼만한 자격이 있다”라며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 기세를 이어 10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번엔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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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강인에겐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다. 발렌시아는 빌바오와 경기에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감독(54)이 구축한 실리적인 4-4-2 전술로 승점 3을 얻었다.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이 강점이지만 이강인은 아직 이 전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가 아니다. 
빌바오전에 출전한 이강인의 경쟁자들은 실리적인 전술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데니스 체리셰프(29)와 페란 토레스(19)는 빠른 역습으로 결승골을 합작했고, 마누 바예호(22) 또한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특히 엘데스마르케는 토레스에 대해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압도했고, 체리셰프의 골을 이끌어내는 패스를 했다”라고 호평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 또한 이강인이 더 발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30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기술과 볼을 갖고 플레이하는 데 장점이 있는 반면 수비적인 부분은 분명히 보완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1군 선수로서 입지를 다진 이강인은 이제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을 노린다. 타고난 센스와 패스 실력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발렌시아와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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