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이은 호수비' 김강민, "수비만큼은 밀리지 않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30 13: 08

김강민(SK)이 마지막 호수비로 팀의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김강민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에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강민은 비록 타석에서 출루에는 실패했지만, 2-0으로 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발 빠르게 따라가 잡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김강민이 올린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SK는 두산과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SK 김강민. /dreamer@osen.co.kr

경기를 마치고 김강민은 '좋은 수비를 했다'라는 이야기에 고개를 저으며 "시프트가 뒤에 걸려 있어서 그렇게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등판한 만큼, 연속 안타가 나올 확률이 적었다. 장타만 허용하지 말자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잡았다"고 설명했다.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강민은 올 시즌 내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김강민은 머리 뒤로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하기도 했다.
김강민은 "수비는 자신있다"라며 "이제 나이가 있다. 그래도 수비만큼은 밀리지 않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남들보다 수비 연습에 많이 신경도 쓰고 있고, 특히 발이 빨라야 유리한 만큼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30일 한화와의 경기에 이겨도 10월 1일 두산의 결과를 봐야한다. 두산에 상대전적(7승 9패)에 밀려 동률일 경우 우승이 좌절된다. 김강민은 "사실 우리 팀에서 못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이긴 뒤 하늘에 맡기도록 하겠다"라며 "포스트시즌은 얼마나 즐기냐에 차이다. 가을 야구에서도 중요한 경기라는 중압감을 이겨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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