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탁' 김신욱, 벤투 감독 신임에 보답할까...활용법 고민

김신욱(31, 상하이 선화)이 다시 한 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나설 25인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호는 오는 10월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와 경기를 치른 후 1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29년 만에 성사된 북한 원정에 나설 대표팀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재익(알 라이얀)이 깜짝 발탁된 것을 제외하면 기존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강인(발렌시아), 황희찬(잘츠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등이 재승선했다. 

9월 2연전을 통해 벤투 감독의 부름에 받했던 김신욱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김신욱은 벤투호에 발탁되어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예선 경기를 통해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김신욱은 그 이전까지 중국 무대에서 7경기 8골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밀집 수비로 한국의 플랜A를 대응하는 상대에 효과적인 공격자원이 될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파격적인 실험을 했던 조지아와 경기에서 결장한 데 이어 투르크메니스탄전에도 후반 37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신욱은 위력적이었다. 198cm 장신을 이용해 상대 수비 2~3명의 견제를 쉽게 이겨내고 헤더 슈팅을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에 이어 골키퍼까지 골대에 집어넣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김신욱은 최근 중국슈퍼리그(CSL)에서 이어지던 골침묵을 깨며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김신욱은 대표팀 소집 이후 치른 CSL 산둥 루넝과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선전 카이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신욱의 골로 상하이는 선전을 2-1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했다.

스리랑카-북한으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김신욱은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브 공격수 경쟁자인 이정협(부산)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의 김신욱 활용법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졌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매 경기, 상대마다 달라질 수 있어 다양하게 대비하고 있다”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김신욱은 앞으로도 변수가 있다. 경기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고려해서 활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