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미팅이요? 지금은 오히려 부담돼서 말 못 하죠."
공동 선두 SK는 30일 대전에서 한화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SK와 두산은 나란히 87승 1무 55패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1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다. SK는 30일 한화전, 두산은 오는 1일 NC전이 있다.
SK가 한화에 패하면,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는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SK는 한화에 승리하더라도, 두산이 NC에 승리하면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SK는 한화에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에 승리한 후에 하늘만이 알고 있는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것. 선수들에 따로 주문사항은 없다. 염 감독은 "이미 20경기 전에, 9월초에 시즌 막판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일이 닥쳐서 이야기하면 부담되기에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배영섭(좌익수) 로맥(1루수) 최정(좌익수) 정의윤(지타) 이재원(포수) 김강민(중견수) 정현(2루수) 김성현(유격수) 노수광(우익수)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는 "채드벨과 맞는 타자로 타선을 짰고, 로맥 2번은 상대가 부담되는 타자가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전날 홈런 2방을 때렸다. 좌투수 채드벨 상대로 9번 노수광을 제외하곤 전원 우타자다. 염 감독은 "노수광은 외야 수비를 위해서라도 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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