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서핑으로도 웃긴다. 물살도 도와주는 예능의 신, 돌아온 슈퍼주니어 규현이다.
규현은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더 짠내투어'에서 고정멤버로 활약했다. 이날은 말레이시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규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용진이 설계자가 됐다.
이용진의 콘셉트는 '세계일주'였다. 다양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관광명소를 통해 인도, 음식을 통해 중국과 진짜 로컬 말레이시아 등을 만나보자는 것. 가장 먼저 힌두교의 성지 바투 동굴로 향한 멤버들은 다소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워낙 관광 명소이다 보니, 동굴까지 향하는 관광객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동굴로 향하는 지하철은 만원이었으며, 향하는 길까지도 많은 이들과 함께했다. 이용진은 애써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그만큼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임을 어필했다.
도착한 바투 동굴은 위용을 드러내며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특히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의 가짓수를 표현한 272계단이 돋보였다. 이용진은 멤버들에게 "여러분이 지은 죄는 무엇이냐"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고, 멤버들은 계단을 오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진 시간은 점심 식사였다. 우리에게 가까운 이웃나라인 중국인 만큼, 중국 음식은 비교적 흔하게 접해온 음식들 중 하나. 이용진은 "중국에 없는 중국 음식"이라며 보양식인 바쿠테를 소개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돼지갈비 혹은 한약재를 넣은 갈비탕과 같은 맛을 낸다고 한다. "한국인이 좋아할 맛"이라는 한혜진의 표현처럼 멤버들은 폭풍 식사를 했다. 이때 샘 오취리도 맛있게 먹어 다이어트설(?)을 잠재웠다.
액티피비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규현의 예능감이 빛났다. 멤버들은 실내에서 서핑을 체험할 수 있는 곳에 도착했고, 제작진의 제안에 따라 가심비 식당을 위해 미션을 수행했다. 바로 6명의 멤버들이 3분 동안 물살을 버티는 것.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규현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거센 물살 위에서 중심을 잡는 듯, 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그를 향해 '예능의 신'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 몸개그의 향연이었다. 결국 맥없이 쓰러진 그는 마지막까지 웃음을 줬다. 가심비 미션에는 실패했어도 웃음 사냥에는 성공한 것. 하지만 가성비 식당으로 향한 곳에서도 멤버들은 충분히 만찬을 즐기며, 말레이시아에서의 두 번째 밤을 맞이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