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의 싸움’ PS 진출 10팀, 팀 별 최고의 무기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01 13: 0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10개팀이 모두 결정됐다. 가을야구에서는 각 팀들이 자신들이 시즌 내내 벼려온 무기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팀들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을까.
#휴스턴 애스트로스(107승 55패) = 최강 선발 트리오
휴스턴은 팀 득점 3위(920)에 오른 강력한 타선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타선보다 더 위압적인 무기가 있으니 바로 강력한 선발진이다. 저스틴 벌랜더(24G 21승 ERA 2.58)-게릿 콜(33G 20승 ERA 2.50)-잭 그레인키(33G 18승 ERA 2.93)로 이어지는 1-2-3선발은 이번 포스트시즌 최강의 선발 트리오로 꼽힌다. 여기에 수비와 불펜진까지 탄탄한 휴스턴은 올 시즌 별다른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왼쪽부터), 게릿 콜,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 다저스(106승 56패) = 최고의 뎁스
아메리칸리그에 휴스턴이 있다면 내셔널리그에는 다저스가 있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무려 21게임차로 지구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내셔널리그 팀 득점(886)과 최소실점(613) 모두 1위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다저스는 선발투수만 9명에 타선에서도 적극적으로 플래툰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텁다. 다만 탄탄한 뎁스는 장기전인 정규시즌에서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리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 양키스(103승 59패) = 막강 타선과 필승조
양키스는 올 시즌 끔찍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주축선수들은 모두 한 번씩 부상자 명단에 갔다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3위를 기록했는데 지오 우르셀라(132G OPS 0.889 21홈런), 마이크 터치먼(87G OPS 0.865 13홈런), 마이크 포드(50G OPS 0.909 12홈런) 등 대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이다. 덕분에 양키스는 팀 득점 1위(943), 홈런 2위(306), OPS 3위(0.829)를 기록했다. 
필승조 역시 강력하다. 토미 칸레(72G 27홀드 ERA 3.67)-잭 브리튼(66G 29홀드 ERA 1.91)-아담 오타비노(73G 29홀드 1.90)-아롤디스 채프먼(60G 37세이브 2.21)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6회부터 그냥 상대의 추격 의지를 없애버릴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도밍고 헤르만이 빠질 것으로 보이는 선발진은 양키스의 유일한 약점이다.  
#미네소타 트윈스(101승 61패) = 역대 최강 홈런타선
홈런이 급증한 올 시즌, 미네소타는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팀이다. 무려 307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팀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20홈런 타자가 무려 8명에 달하며 11명이 두 자리 수 홈런을 때려냈다. 30홈런을 넘긴 타자도 5명(넬슨 크루즈, 맥스 케플러, 미겔 사노, 에디 로사리오, 미치 가버)이나 된다. 미네소타 타선은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그 어떤 투수도 막아내기 쉽지 않다. 반대로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의외로 답답한 공격(출루율 0.338 6위)이 계속될 수도 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97승 65패) = 20대의 패기
애틀랜타의 주축 선수들은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이다. 마운드에서는 마이크 소로카(29G 13승 ERA 2.68)와 맥스 프리드(33G 17승 ERA 4.02)가 혜성같이 등장했고 타선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156G OPS 0.883 41홈런), 프레디 프리먼(158G OPS 0.938 38홈런), 아지 알비스(160G OPS 0.852 24홈런), 오스틴 라일리(80G OPS 0.750 18홈런)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만큼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 댈러스 카이클, 조쉬 도날드슨 같은 베테랑들의 경험이 팀에 잘 녹아들어야한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7승 65패) = 수비로 일낸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최소실점 6위(680)를 기록했다. 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13위(4.34)에 불과한 오클랜드가 실점을 최소화한 비결은 바로 탄탄한 수비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팀 UZR 1위(42.2)에 올랐다. 수비효율(DER)은 2위(0.71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 실력을 갖춘 맷 채프먼(UZR 15.4 1위)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가을야구에서 멋진 수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탬파베이 레이스(96승 66패) = 오프너의 원조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오프너 전략을 가장 먼저 정립시킨 팀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전통적인 선발 로테이션 전략을 채택했지만 잇따라 부상자가 나오면서 다시 오프너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란한 투수 운용을 선보인 탬파베이는 올 시즌 최소실점 3위(656)라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찰리 모튼-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노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중심으로 한 투수운용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고민없이 오프너 카드를 꺼내들 것이다.
#워싱턴 내셔널스(93승 69패) = 사이영급 슈어저&MVP급 랜돈
워싱턴은 확실한 투타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맥스 슈어저(27G 11승 ERA 2.92)와 앤서니 랜돈(146G OPS 1.010 34홈런)이 그 주인공이다. 슈어저는 사이영 상, 랜돈은 MVP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 수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슈어저와 랜돈은 수상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풀어낼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승 71패) = 각성한 플래허티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최소실점 5위(662)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탄탄했지만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투수는 잭 플레허티(33G 11승 ERA 2.75)다. 특히 후반기 질주가 굉장했다. 플래허티는 전반기 18경기(97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후반기에는 15경기(99⅓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0.91을 기록했다.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헤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밀워키 브루어스(89승 73패) = 헤이더 타임
밀워키는 든든한 에이스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확실한 타자도 없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2년 연속 MVP를 노릴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 그렇지만 불펜에는 믿을 수 있는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가 건재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10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팀을 리그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끈 헤이더는 올해에도 ‘헤이더 타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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