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가 보디빌더 대회에 나가고 싶어하는 아내를 반대하는 남편에게 일침을 던졌다.
30일에 방송된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아내와 이를 반대하는 남편의 고민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연자는 "결혼 전에 피트니스 강사로 활동하다가 임신과 출산 때문에 멈추게 됐다"며 "그 전에는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것을 응원하고 도와줬던 남편이 지금은 반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이번에 대회에 나가려고 하는데 내가 울고 불고 해서 겨우 딱 한 번 허락했다"며 "그래도 몰래 5번을 나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연자는 "집안 일도 준비 기간 내내 더 열심히 한다. 근육통이 있어도 아프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남편에게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를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제일 큰 이유는 식단 때문이다. 식단을 한 번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다. 외식도 못하고 모임도 못 간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한 번은 내가 너무 아팠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갔다. 근데 너무 아프다고 얘길 했더니 남편이 먹는 게 그러니까 아픈 거다라고 하더라. 너무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게 그렇게 까지 화낼 일이냐"라고 물었다. 이영자는 "대회는 너무 건전하지 않냐. 예전에 이런 일은 도박이나 춤바람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식단만 아니면 대회는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니다. 남들 앞에서 비키니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는 게 좀 그렇다" 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연자의 아버지는 "사위가 내게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처음에 복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사위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어머니가 아까 멋있다고 젊었으면 참가하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나라면 응원해줄 것 같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편은 "내 성격이 좀 내성적이다. 하지만 아내는 말해서 풀어야 하는 스타일이다. 그 상태에서 얘기하면 싸우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결혼 전에는 반대였다. 싸우고 나면 대화를 하자고 항상 불러냈다. 그래서 그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결혼 전에는 노력을 했던 거고 결혼 후에 원래 성격으로 돌아온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순순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는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위치다"라며 "아내의 꿈이다. 할 도리를 다 하고 있는데 이걸 허락한다 안 한다 차원에서 이야기 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 그건 너무 옛날 마인드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까 사진으로 봤을 때 사람들이 다들 멋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남편이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지금까지 반대해왔는데 1년에 한 번 정도는 응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내 꿈을 응원해달라는 아내의 사연은 155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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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