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술사 꿈꾸는 아들 둔 아빠, 롤모델 최현우 깜짝 등장 "솔직히 난 반대"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19.10.01 06: 50

마술사를 꿈꾸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마술사 최현우가 깜짝 등장했다.
30일에 방송된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내와 이혼 후 홀로 키우는 아들이 마술에 빠져 고민이라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 됐다. 
아들은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게 마술이었다. 마술사 최현우를 보며 꿈을 키웠다"며 "마술사가 무대에서 섰을 때 정장이 기본이다. 준비부터 수십만원이 든다. 중학교때부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는 "부모로서 열심히 하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땐 부족했던 것 같다"며 "서로 성격이 무뚝뚝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모는 "고3인데 공부는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수시로 전문대를 가려고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수시를 준비한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에 알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아버지와 대화를 차단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마술을 해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보여드렸더니 별로 좋아하시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속으로는 좋았지만 겉으로 티를 안 냈다. 한국 남자들이 다 그렇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아버지에게 "아들이 마술하는 걸 본 적이 있나"고 물었다. 아버지는 "가끔씩 프로필에 있는 동영상을 보긴 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미성년자인데 외박은 왜 하는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아들은 "학원 친구들과 찜질방에 가서 마술 얘기를 하며 밤을 샐 때가 있다"며 "평일엔 일을 하니까 주말에는 좀 놀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표현을 서툰 아빠가 있어서 핑계를 댈 수 있어서 아빠한테 오히려 감사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아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버지도 핑계를 대고 있다. 아버지의 노력도 필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이날 아들은 수 많은 관객들 앞에서 마술을 선보였다. 이영자는 마술 파트너로 아버지와 함께 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이 다 놀랄 때 놀라워하지 못했고 이에 신동엽은 아버지의 리액션을 요구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때 최현우 마술사가 등장했다. 최현우를 롤모델로 하고 있는 아들은 악수를 하며 반가워했다. 최현우는 "오늘 일정 있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마술을 본 최현우는 "간단해보이지만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마술이다. 잘했다"라고 말했다. 
최현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찜질방에서 친구들과 마술 얘기 하지 말고 더 많은 시간 마술 공부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우리도 얘기도 많이 하자. 시간될 때 우리도 목욕탕 한 번 가자. 세상에서 너를 제일 많이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앞으로는 밖에 많이 안 나가고 옆에 있어 드리겠다. 사랑한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방송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