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의 첫 관문,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전망을 내놓았다. 다저스 전담 기자 켄 거닉은 “모두가 다저스의 1차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집착하고 있지만, 구단은 상대가 결정될 때까지 발표하지 않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워싱턴의 와일드카드 경기 승자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커쇼가 1차전 선발이 아닌 이유에 대해선 커쇼 외에도 올스타급 선발 투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워커 뷸러의 존재다. 매체는 “왜냐면 다저스는 동등하게 믿을 수 있는 류현진과 워커 뷸러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5차전 불펜에는 이들 중 한 명이 필요할 수 있는데 단 한 명만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최종전 불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커쇼를 불펜 대기할 투수로 지칭한 것. 이에 매체는 “커쇼의 불펜 등판은 선발 등판 후 이틀의 휴식 이후 나온 것이다. 만약 이틀 휴식 후 불펜으로 나온다는 것은 5차전에 던진다는 것이고 그러면 3차전 선발 등판할 것이다.2차전 선발 등판하고 5차전에 나설 수도 있지만, 그러면 류현진과 뷸러가 원정 경기인 3차전에 나선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 경험, 그리고 류현진과 뷸러의 홈 구장 성적과 불펜 성적 등이 모두 고려한 선발 로테이션이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매체는 “포스트시즌 구원 등판에서 커쇼는 자신을 입증했다. 2016년 NLDS 5차전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팀을 구했고,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을 구해내기엔 너무 늦었다. 지난해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역시 9회 올라와 완벽했다”며 커쇼의 불펜 경험을 언급했다.
하지만 류현진과 뷸러는 불펜 준비와 성적 모두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마에다처럼 구원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뷸러는 2017년 9월 불펜에서 실험을 했지만 빠르게 포기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에서 돌아온 뒤 불펜에서 던졌지만 1이닝 5실점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류현진이나 뷸러 중 한 명이 홈에서 열리는 1차전, 5차전을 책임지고 나머지 한 명이 2차전에 나서고 커쇼는 3차전 선발 등판 후 5차전 불펜 대기라는 시나리오가 완성이 된다.
매체는 “커쇼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울 경우 류현진과 뷸러는 다저스타디움에서만 선발로 나서게 된다. 류현진은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 뷸러는 6승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커쇼는 홈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89, 원정에서는 3.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홈에서 더 극강인 류현진과 뷸러를 홈에서 내세우고 원정과 편차가 그리 크지 않은 커쇼를 3차전에 내세운다는 복안도 불펜 운영과 함께 깔려 있는 셈.
한편, 4차전은 “불펜 데이가 될 것이지만 리치 힐이 선발로 나설 것인데, 만약 무릎 상태가 버텨준다면 더 긴 이닝도 맡길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