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 것일까.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호날두와 메시가 지배하던 시대가 종말로 치닫고 있는가'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호날두와 메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했다.
기사는 "호날두와 메시가 지난 10년 동안 1369골, 10개의 발롱도르, 9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축구를 지배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메시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호날두는 더 이상 유럽 득점왕을 따내지 못하면서 두 선수가 지배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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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시즌 11년만에 처음으로 다른 선수(루카 모드리치)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는 점을 강조한 BBC는 "영원한 것은 없다. 시즌 7주 동안 호날두와 메시는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9월 30일까지 5골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메시에 대해 "이번 시즌 7경기 동안 90분을 뛰었다. 선수 생활을 내내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낸 적이 없지만 리그 경기를 많이 놓친 적은 없다. 남은 31경기를 모두 뛴다 해도 2013-2014시즌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3경기 더 빠지면 2007-2008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뛰게 된다"고 지적했다.
호날두에 대해서는 같은 나이대 선수를 거론했다. 기사에 따르면 2010-2011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6명의 34세 이상 선수가 한 시즌 리그 30골 이상을 기록했는데 그 중 4명이 세리에A 선수였다. 루카 토니는 34세 때 피오렌티나와 베로나에서 56골을 넣었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는 우디네세에서 54골, 프란체스코는 로마엣 43골, 파비오 콸리아렐라는 30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 이후 한 시즌 모두 3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단 두 명 뿐이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50골, 아리츠 아두리스는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36골을 넣었다.
소화한 경기를 가지고도 비교했다. 23살이 될 때까지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84경기, 메시는 라리가에서 144경기를 소화했다. "같은 나이 각각 201경기, 168경기를 소화한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언이 너무 이른 나이에 너무 많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일찌 지쳤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두 선수 모두 메시 나이에 도달하기 전에 끝났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은퇴 시기에 대해 스페인 축구 기자 기엄 발라그는 BBC 라디오 5 라이브 쇼에 출연, "메시는 40세가 되면 은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메시는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지만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는 메시는 종종 어린 시절 뛰었던 아르헨티나의 뉴웰의 올드보이즈에서 뛰고 싶다고 종종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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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시는 매 시즌이 끝나면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한다.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가 2021년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호날두는 지난 8월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도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40 혹은 41세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와 호날두 시대 주자는 킬리안 음바페(PSG)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BBC는 "메시와 호날두 다음 주자는 음바페가 확실한 후보다. 23세 이하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인 그는 모나코와 PSG에서 63골을 넣었다. PSG에서는 평균 104분에 한 골씩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음바페는 통산 102골을 넣었다. 여기에는 챔피언스리그 14골, 국가대표로 13골이 포함됐다.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23살 때까지 라리가에서 88골, 프리미어리그에서 54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