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2)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30일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불안감이 가득하다.
미국 ‘ESPN’은 이날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 팀들의 불안요소를 짚었다. 다저스에선 예상대로 잰슨이었다. 안정된 선발진, 최강 타선을 앞세워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지만 뒷문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채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ESPN은 ‘잰슨이 다저스의 가장 큰 변수다. 2019년 잰슨의 평균자책점 3.71은 커리어 최악이다. 62이닝 동안 홈런 9개는 10년 커리어에서 두 번째 많은 것이다’며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잰슨은 1이닝 이상 던졌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렇게 쓸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MLB.com도 다저스의 가장 큰 물음표로 잰슨을, 전체적으로 불펜을 꼽으며 ‘잰슨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주 마이너리그의 멘토 찰리 호프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이후 나아졌다’며 셋업맨 조 켈리의 불확실한 건강 상태로 9회 잰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즌 8번의 블론세이브로 무너진 잰슨이지만, 다저스는 마무리 교체를 하지 않았다. 외부 트레이드 영입도, 내부 자원 승격도 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을 믿고 있지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불안감은 여전하다.

마지막 3경기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반등 가능성을 보인 게 유일한 희망이다. 과연 잰슨이 다저스의 불안 요소 평가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