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에이스로 급부상한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마지막 순간 웃을 수 있을까.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6차전을 펼친다.
지난 8월 15일 두산은 선두 SK 와이번스에 9경기 차 뒤져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꾸준하게 승리를 거둔 가운데, SK가 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주춤했고, 결국 승차를 모두 지우고 공동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SK가 전날(9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2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0.5경기 차 앞서 나간 가운데, 두산은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승-무-패가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9승7패)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첫 테이프를 끊을 선발 투수는 후랭코프로 정해졌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21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전반기 부진과 부상으로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에 그쳤지만, 후반기 8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22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비록 악몽같은 전반기를 보내며 입지가 좁아졌지만 후반기 좋은 모습이 꾸준히 이어진 만큼, 이날 경기와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과의 재계약 혹은 KBO리그 잔류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한편 NC는 최성영이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 5위를 확정지은 NC 이동욱 감독은 이번 두산전에 많은 고민을 내비쳤다.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인 만큼, 쉽게 대할 수 없다는 것. 이틀 뒤인 3일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펼쳐 1, 2선발 및 필승조가 나서지 못하지만, 쉽게 졌다는 인상을 남기고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성영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4승 1패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7월 31일 첫 상대에서는 4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지난달 11일에는 7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그러나 24일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4⅔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NC로서는 최성영이 호투를 펼치며 불펜을 최대한 아끼도록 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성영에게도 이날 경기 호투가 중요한 이유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