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예매율 1위"..'가장보통의연애' 김래원x공효진, 이게 현실♥ [오늘의 개봉]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02 07: 02

현실을 고스란히 옮긴 듯한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개봉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래원은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을 연기했다. 여친으로부터 상처 입고 한 달째 미련에 빠져 사는 재훈은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아침이면 기억에 없는 수많은 통화목록 등 매일 흑역사만 무한 반복한다. 그러다 어느 날, 2시간 취중 통화의 상대가 이제 막 자신의 회사로 이직한 선영임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선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공효진은 사랑에 환상이라곤 없는 돌직구 현실파 선영을 맡았다. 전 남친에 뒤통수 맞고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 입사 환영회부터 헤어진 남친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유명세를 탄 데 이어 출근 첫날 회사 앞에서 맞바람 운운하며 화를 돋우는 남친을 향해 화끈하게 쏟아내며 이별의 종지부를 찍는다. 마침 그 현장에 재훈이 있던 것을 알게 되고, 동료들에게 재훈의 파혼 이야기를 듣는다. 그날 밤, 왠지 딱한 마음에 받아준 재훈과의 2시간 통화 이후 그를 더욱 신경쓰게 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주연 배우들의 케미라고 할 수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2009년 단편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김한결 감독은 '가장 보통의 연애'가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이번에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담당했다. 제작 PD와 함께 시나리오를 완성했는데, 최대한 주변의 현실 경험담을 시나리오에 녹이려고 애썼다. 
영화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밝고 예쁜 모습만 그리지 않고, 때론 죽일 듯이 싸우면서 미워하고, 때론 구차하게 매달리고, 때론 눈물 콧물 쏙 빼면서 밑바닥을 보게 만드는 현실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 '찌질한 구남친'으로 설정된 재훈이 전 여자친구에게 '자니?', '뭐해?', '너 없인 못 살아', '나에겐 너뿐이다', '나쁜 X야' 등의 문자를 보내는 장면은 공감대와 동시에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 곳곳에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 
주연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로 16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눈사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공효진은 형부를 사랑하는 솔직 명랑한 처제 서연욱을, 김래원은 그런 연욱을 짝사랑하는 차성준으로 출연했다. 
풋풋한 짝사랑으로 만났던 김래원과 공효진이 이번 영화에서는 30대의 현실 로맨스를 리얼하게 연기해 몰입감을 높인다. 
동시기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인 '가장 보통의 연애'가 발칙한 리얼 로코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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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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