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결정자' NC, 역대급 명승부 만든 '프로의 정신'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2 00: 00

"연습 경기가 아닌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일찌감치 5위를 확정 지은 NC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소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상대인 두산이 선두 SK와 0.5경기 차인 2위로 이날 승리를 거두면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1루 NC 박민우가 양의지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이틀 뒤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NC 입장에서 이날 경기를 쉽게 포기할 수도 또한 전력을 다할 수 없었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순리대로’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타자들의 타격감과 함께 불펜 투수들의 경기 감각을 이날 경기에 점검하겠다는 의도였다. 또한 연습 경기가 아닌 144경기 중 한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NC 선수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1회 이명기와 스몰린스키는 뜬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또한 스몰린스키는 5회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에 전력 질주한 뒤 슬라이딩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투수들돠 힘을 냈다. 선발 최성영이 3회 1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오재일과 김재환을 모두 삼진 처리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비록 2-1로 앞선 7회 투수 견제가 수비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2-2 동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박민우가 백업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역전을 허용한 NC는 8회초 다시 집중타를 퍼부으면서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NC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했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8회말 두산은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와 김인태의 동점 3루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9회말 1사 후 국해성의 2루타 뒤 박세혁의 끝내기 나왔다.
비록 경기에는 패배했지만, NC가 순위를 떠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KBO리그의 최종전은 '역대급 명승부'로 남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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