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KS' 김태형 감독,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1 23: 41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 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을 88승 1무 55패로 마친 두산은 SK와 승-무-패가 같지만 상대전적(9승 7패)에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1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8승 1무 55패를 기록한 두산은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9승 7패)에서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두산 김태형 감독과 오재원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올 시즌은 두산으로서는 힘든 여정이었다.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챙긴 외국인 선수 세스 후랭코프가 전반기 부상으로 긴 부진 터널에 빠졌고, 공인구의 반발력이 감소하면서 ‘홈런왕’ 김재환도 홈런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던 함덕주, 박치국 등도 좀처럼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중순 선두 SK와 9경기 차로 떨어진 3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후반기부터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두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SK를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고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정규 시즌 1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시작할 때부터 최주환이 부상으로 빠지고 불펜도 힘들어서 4강에 들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 4월에 1,2점 차 싸움을 다 잡고 간 것이 버팀목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최선을 다한 NC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NC가 베스트 전력으로 나왔는데, 서로의 마음 부담감은 달랐던 것 같다. 특히 (양)의지가 리드를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웃어보이며 "양 팀 모두 팬들을 위한 야구를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MVP로 박세혁을 꼽았다. 김 감독은 "주전포수 첫 해 풀타임을 하기가 쉽지 않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아프다는 티도 안 내고 묵묵히 잘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비해 많이 안 좋았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모습을 시즌 내내 봐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이날 우승으로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자부심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내게 와닿는 것은 없다. 경기에 지면 팬들에게 욕을 듣기도 하고, 누가 잘했고, 누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등의 고민을 하는 것이 감독이다. 몇 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하고 이런 것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지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구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지고 나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어쩔 수 없다"라며 "선수들도 5년 째 한국시리즈를 하니까 스스로 몸 관리나 이런 것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하늘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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