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우승이다" 박세혁이 돌아본 우승 '끝내기 순간'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2 00: 02

"끝났다. 우승이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8승 1무 55패 돼 선두 SK 와이번스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전적(9승 7패)에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내내 잔실수를 한 박세혁은 마지막 순간 웃었다. 5-5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2루에서 NC 원종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두산의 정규시즌이 확정되는 순간.

1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8승 1무 55패를 기록한 두산은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9승 7패)에서 앞서면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9회말 무사 2루 두산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내 마음 속의 MVP는 박세혁"이라며 "시즌 내내 잔부상도 있고 아픈 곳도 있지만 묵묵하게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세혁은 "감사드린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용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NC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다. NC가 점수를 내면 두산이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박세혁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그 느낌이었다. 안타가 많이 나오고 위기가 잇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 내가 블로킹 미스를 해서 점수가 벌어졌는데,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너무 허탈했다. 여기서 점수를 더 주지 말자고 생각했고,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줘서 실수를 만회하려고 했다"고 짚었다.
끝내기 순간에 대해서는 "하늘로 뜨는 기분이었다. 치고 나서 무조건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수비수가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 장면 기억은 없다.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가는 것 같아 '끝났다, 우승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직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는 만큼, 박세혁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큰 무대가 남았으니 작년에 못한 우승까지 하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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