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딸 유담이의 백일 사진을 촬영했고, 함소원♥진화는 부부 동반 건강 검진을 받았다.
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정준호♥이하정, 홍현희♥제이쓴, 송가인♥부모님, 함소원♥진화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정준호, 이하정 부부의 둘째 딸 유담이는 백일을 맞았고, 정준호는 "멋있는 아빠"라는 멘트를 주입식 교육으로 계속 반복했다.

불과 두 달 전, 정준호는 기저귀 앞뒤를 구분하지 못해 버벅거렸지만, 이제는 한결 능숙해진 솜씨로 기저귀를 한 번에 갈았다. 또, 딸의 손톱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깎아 주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반백살에 늦둥이 딸을 본 정준호는 노안으로 인해 고생하기도 했다.
정준호는 아내 이하정에게 "쉬고 있어"라며 본인이 직접 딸의 목욕을 시켰다. MC 이휘재와 장영란은 한 번도 울지 않는 유담이를 보면서 "아기가 정말 순하다. 진짜 가만히 있는다"라며 감탄했다.
정준호는 배고파하는 유담이에게 우유를 먹였고, 한 손 스킬을 선보였다. 이하정은 "50일 때는 유담이가 훨씬 작았는데, 그래도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데 지금이 더 편해졌다"고 했다.
사극 드라마에서 왕을 연기하고 있는 정준호는 "촬영장에서 왕 옷을 입고, 굉장히 덥고 힘든데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우리 유담이 사진을 보면 피곤이 싹 날아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준호는 "25년, 30년 지나면 유담이도 이제 시집 간다고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내냐"고 걱정했고, 이하정은 "유담이를 낳고 나니까 어떤 사위를 맞게 될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유담이의 백일 사진을 찍을 단골 스튜디오를 찾았다. 정준호는 "벌써 백일이 됐다", 이하정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여기서 만삭 사진을 찍었는데.."라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정준호와 이하정은 양쪽에서 유담이를 안고 백일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9년 차 부부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면서 어색해했고, 정준호는 "유담이가 제일 잘한다"며 웃었다.
유담이의 단독 사진 촬영이 시작됐고, 정준호는 앞에서 딸 유담이를 웃기기 위해 '까꿍'을 외쳤다. '까꿍 로봇'으로 변신한 정준호는 "이거 하는 분들한테 진짜 돈 많이 줘야 된다. 현기증이 온다"며 지쳐서 주저 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오늘 우리 유담이가 촬영을 너무 잘했다. 나중에 연예인 시켜야겠다. 연예인 할래?"라며 웃었다.

홍현희♥제이쓴 부부는 개그맨 김용명과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김용명은 "왜 이효리가 여기서 살겠냐? 공기 좋고, 맑고, 얼마나 좋겠나. 연예인은 노후를 준비해야 된다. 잘 나가든, 못 나가든, 나이에 상관없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현희는 "귀농, 귀농해도 진짜 여기에 올지 몰랐다"고 했고, 김용명은 "난 예전에 제주도에 살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았다. 여기서 바나나 농장도 했는데, 지금은 팔았다"며 아쉬워했다.
세 사람은 한 부동산에 들어갔고, 이효리 덕분에 제주도 땅값이 많이 오른 것 아니냐고 물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효리 씨 때문에 오른 것보다 여기가 생활이 편하다. 공항, 학교, 마트, 병원 등이 가깝다"고 했다.
김용명은 "큰 거 한 장 정도의 가격(1억 원)으로, 비싼 땅은 그렇고, 싼 땅이면서 아이들이 놀 수 있고, 원활한 교통을 원한다.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여기서 살짝 들어가면 괜찮은 땅이 있다"고 추천했고, 김용명은 "난 폐가 이런 곳이 좋다"며 선호하는 곳을 언급했다.
요즘 사람들이 구옥을 많이 찾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해서 살고 싶어 하더라. 펜션이나 카페로 바꿀 수 있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관계자가 안내한 폐가는 10년 간 방치한 '폐가 중의 폐가'로, 이를 본 진화도 헛 웃음을 내뱉었다.
홍현희는 "선배님, 지금 멧돼지 만나러 가는 거 아니냐?", 제이쓴은 "영화 '링' 같다", 다른 연예인들은 "귀신 나오는 거 아니냐?"며 무서워했다. 해당 폐가는 지어진 지 40~50년이나 됐다고. 그럼에도 매매가는 2억 원 이상이었다. 김용명은 예산 부족으로 다른 집을 둘러보기로 했다.
송가인 부모님은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믿고 부르는 지인 진구의 맞선을 주선했다. 아가씨가 마음에 들면, 냉커피를 주문하기로 했고, 단아한 외모의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진구는 마음에 든다는 의미인 '냉커피'를 시켰고, '아내의 맛' 멤버들은 "시작이 좋다"며 기뻐했다. 송가인의 부모님은 퇴장했고, 진구와 여성은 남아서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식사를 하기 위해서 자리를 이동했고, "잘 돼서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밭일을 하다가 친구들과 태몽 얘기를 나눴고, "우리 가인이는 집 뒷산에 흑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서, 물웅덩이를 뚫고 순단 품속으로 돌진했다"며 '송블리'의 태몽을 공개했다.
함소원은 "남편과 결혼 발표 후 기사가 나고 있는데, 아는 언니가 '너 임신했구나' 하고 전화가 왔더라. 그런 거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가 나랑 같이 밭을 걸고 가고 있는데 열매가 가득 열려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두 달 뒤에 진짜 임신했다"고 말했다.
이하정은 "첫 아들 시욱이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전형적인 아들 꿈이었다. 유담이는 우리 형님이 알밤 꿈을 꿨다"고 했다. 장영란은 "어디 사주풀이 사이트에서 봤는데, 이하정이 남편 복은 좀 그럴 수 있지만 아들 복이 예술이라고 하더라. 시욱이가 크게 될 사람이라고 했다"며 부러워했다.
이휘재는 "우리 어머니가 쌍둥이의 태몽을 꿨다. 꿈에 나비가 너무 예뻤는데, 갑자기 나비가 데칼코마니처럼 두 마리가 됐다"며 신기한 경험을 알려줬다. 반면, 박명수는 "우리 딸 민서의 태몽은 그때 결혼 반대가 심해서 꿈을 꿀 여유가 없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미래 사윗감에 대해 "마음씨 곱고, 우리 가인이 아껴주고, 사회 생활도 잘하고, 가인이 가는 길에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좋다. 옛날 탤런트 노주현이나 이순재, 최불암, 그런 분들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

함소원♥진화는 부부 동반 건강 검진을 받았고, 함소원은 "혜정이 동생도 바라고 있고, 지금 둘이 혜정이를 보느라 체력이 다운돼 있다"고 했다.
진화는 대장 내시경 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을 도저히 먹지 못했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검사를 받아야 되냐? 아기랑 대장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고통스러워했다. 함소원은 "우리가 건강해야 태어날 아기한테도 좋다. 혹시 대장 때문에 당신이 아프면 어떻게 할 건데? 당신이 우리집 가장이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이미 지난해 무료로 대장 내시경 검진을 완료했고, 대장약은 진화만 먹어야 했다. 진화가 대장약과 사투를 벌일 때, 함소원은 즐겁게 아침 혼밥을 먹었다.
진화는 힘들게 대장약을 마신 뒤, 함소원과 병원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제발 운전 천천히 하고, 절대로 갑자기 정차하지 마라.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가라"며 괴로워했다.
두 사람은 검진 전, 문진표부터 작성했고, 담당의와 예진을 진행했다. 함소원은 "지난 달 임신 때문에 시험관을 해서 체력이 다운돼 있다. 갑상샘이 찾아와서, 내 나이대 여자들이 갑상샘이 잘 오더라"며 궁금한 점을 물었고, 담당의는 "보통 여성들을 아무나 검사하면, 2명 중 1명은 갑상샘에 혹이 나온다고 한다. 40대도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흔하다고 했다.
진화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마친 뒤, 지쳐서 잠들었다. 이를 본 함소원은 "한국와서 힘들었지? 나 만나서 고생하고"라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함소원은 "남편은 내 맘 속에 항상 어리고 건강하고,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뻗어 있는 모습을 보니까 못해준 게 생각나더라. 기사에 댓글이 달리면 '남편이 어려서 일찍 바람날 수도 있고'라는 내용이 있다. 남편한테 잘해주다가도 '너 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하면서 괜히 말을 심하게 했다. 그게 생각나면서 미안하고, 마음이 무너지더라"고 털어놨다.
MC 이휘재는 "댓글 써주시는 분들이 이제부터라도 잘 사는 부부에게 선플을 써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잠에서 깬 진화는 "왜 울었어?"라고 물었고, 함소원은 "한국와서 힘들었지? 오늘 너무 고생했다"며 남편을 안았다.
모든 검진을 끝내고, 두 사람은 담당의를 만났다. 여성 갑상샘의 혹은 일반적이지만, 진화는 남성인데도 갑상샘에서 꽤 큰 혹이 발견됐다. 담당의는 "크기가 5mm로, 조직 검사가 가능한 정도다.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콜레스테롤이 높고, 고지혈증도 있다"며 집안 내력을 언급했다.
함소원에게는 간 수치가 높은 편으로 정상은 35, 함소원은 67로 나왔다고 했다. 담당의는 "그냥 넘어갈 수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담당의는 "조기 폐경 징후는 검사상에 드러난 건 없다. 둘째 출산은 건강하게 낳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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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