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으면서 마성의 청춘 사극 탄생을 알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 백소연, 연출 김동휘 강수연)은 시청률 6.5%(3회), 8.3%(4회)를 기록했다. 4회가 기록한 8.3%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녹두(장동윤)는 정체를 들킬 뻔한 위기를 간신히 벗어나며 과부촌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동주(김소현)가 잠든 틈을 타 과부촌 수색에 나선 녹두는 과부들의 무사 집단인 ‘무월단’ 정체를 알게 됐고, 밤에 은밀하게 움직인 이들의 동태를 살피며 배후를 알아내고자 했다. 쑥(조수향)을 미행하다 정체가 탄로날 뻔 하기도 했다.

녹두와 동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밤에는 과부촌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녹두지만, 낮에는 과부들과 어울리기 위해 ‘웃픈’ 적응기를 보였다. 과부들과 친해지려다가 심기만 건드리고, 오히려 머리채만 잡힌 것. 그를 도와주려던 동주가 가마솥에 손을 데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감정이 싹텄다. 녹두는 다친 동주를 대신해 밥을 먹여주고 등도 긁어주며 챙겼고, 동주도 녹두를 향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동주는 녹두에게 “저 혹시,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녹두는 과부촌의 수상한 기류를 포착했다. 억울하게 죽은 과부들의 넋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신녀가 방울을 울리면 모두 방으로 돌아가야 하는 규칙이었다. 그들을 몰래 뒤쫓은 녹두는 서낭당 안으로 들어서는 사내 무리를 목격했다.
이때 발을 헛디뎌 발각된 녹두는 무월단에 쫓기게 되고, 숨어든 기방의 옷 방에서 동주와 마주쳤다. 아무것도 모르는 동주에게 머리를 잘라주겠다는 녹두와, 면경을 보겠다고 티격태격하던 동주가 치맛자락을 밟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동주는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부촌의 미스터리, 녹두와 동주에게 숨겨진 비밀 역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조율했다. 장동윤은 여장을 하고도 불쑥 나오는 상남자의 츤데레 매력을 절묘하게 표현했고, 김소현 역시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동주의 감정선을 빚어냈다.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