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양의지 "35년 만의 포수 타격왕 축하" From. 이만수 이사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02 16: 00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양의지(NC)의 타격왕 등극을 축하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3할5푼4리(390타수 138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출신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 이사장 이후 35년 만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꼽는다면 당연히 양의지"라며 "FA 자격을 얻고 팀을 옮겨 공격과 수비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양의지가 35년 만에 포수 출신 타격왕이 되는 쾌거를 이뤄 누구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jpnews@osen.co.kr

포수는 '3D 업종'으로 꼽힐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부상 위험이 높은 포지션이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쪼그려 앉아 수비한다는 건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포수 기피 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만수 이사장은 "그동안 유소년 선수와 젊은 선수들이 외면하고 꺼리던 포수라는 자리가 멋진 포지션이 될 수 있다는 걸 실력으로 보여준 후배 포수들이 정말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강민호와 양의지처럼 타격이 좋은 포수를 팀에서도 선호하고 팬들도 큰 환호를 보내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이 바라보는 양의지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양의지를 평가한다면 허허실실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물 흐르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는 선수다. 이 또한 양의지의 스타일이다. 이런 스타일을 지도자들이 박력이 없고 활기차지 않다고 야단치고 강하게 몰아갔다면 지금의 양의지는 없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만수 이사장은 "포수라는 자리는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 소모도 크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힘들고 어려운 자리다. 그런 자리에서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포수로서 타격왕을 거머쥔 후배에게 35년 전 포수 타격왕이었던 선배가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야구 꿈나무들이 경기 운영의 묘가 있는 매력적인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고 그래서 많은 지원자가 생겨나서 35년 만이 아니라 더 자주 대형 포수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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