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골키퍼가 교체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티보 쿠르투아(27, 레알 마드리드)가 극심한 부진에 이어 복통을 호소하며 후반에 교체 아웃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5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 클럽 브뤼헤와 경기에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은 전반에만 브뤼헤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9분과 39분 엠마뉴엘 보나벤처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의 득점으로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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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시도했다. 선발 출전한 골키퍼 쿠르투아를 빼고 알퐁스 아레올라를 투입했다. 친선경기 혹은 부상이 아닌 이상 경기 도중 골키퍼를 교체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쿠르투아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종료 후 “쿠르투아에겐 악몽 같은 날이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전에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쿠르투아는 전반 종료 이후 복통을 호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쿠르투아 대신 투입된 아레올라는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선방을 했다. 후반 8분 브뤼헤의 보나벤처는 라모스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단독 드리블한 후 최종 수비수까지 제쳤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지만 아레올라가 각도를 잘 좁혀나오면서 선방했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