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케인, 토트넘 전설 or 우승 중 하나를 택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02 11: 24

"해리 케인 26세이기 때문에 이적 기회가 얼마 없다. 기회는 순식간에 오고 간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는 위기에 봉착한 해리 케인에 대해 우승을 위해서라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트넘은 이날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7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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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던 토트넘은 수비와 중원의 부진으로 자멸했다. 이날 뮌헨의 측면 공격수 세르주 나브리에 후반에만 4골을 허용했다.
자연스레 토트넘을 향한 비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후반 수비진의 집중력을 잃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진 역시 초반 맹공을 펼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해리 케인은 1-4로 뒤진 후반 17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케인에 대해 퍼디난드는 "대체 무엇때문에 경기를 뛰냐는 질문을 하고 싶다"라고 하며 "만약 한 클럽서 머무르며 전설이 되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우승을 위해 뛰는 것을 원하는지 알고싶다"고 지적했다.
퍼디난드는 "케인은 스스로에게 토트넘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이냐는 것부터 질문을 던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하기 전 리즈에서 뛰었던 퍼디난드는 "한때 내가 몸담았던 팀(리즈)이 현재 케인과 토트넘의 상황과 비슷하다. 우리도 UCL 4강에 진출한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퍼디난드는 "나는 리그 우승을 위해 다른 곳서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 결심은 아주 쉬웠다. 내 커리어서 우승 트로피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케인에 대해 퍼디난드는 "그도 나와 같은 의문을 마음에 품고 있을 것이다. 빨리 대답해야 한다. 그는 26세이기 때문에 이적 기회가 얼마 없다. 기회는 순식간에 오고 간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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