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EPL팀 중 유럽무대 7실점 유일...24년 전에 이어 두번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02 11: 21

토트넘 핫스퍼가 굴욕의 역사를 스스로 재현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7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27)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조슈아 키미히(24),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 세르쥬 나브리(24)에 무려 7골을 내줬다. 특히 나브리에겐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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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굴욕적인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대항전 역사에서 잉글랜드팀이 7골 이상 내주며 패배한 적은 단 두 번이다. 그 불명예를 안은 것은 두 차례 모두 토트넘이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조’에 따르면 토트넘은 1995년 열린 UEFA 인터토토컵에서 독일의 FC쾰른을 만나 0-8로 대패했다. 24년이 지나 토트넘은 다시 한 번 유럽대항전에서 7골을 허용하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과거 인터토토컵에 참가할 때와 현재의 토트넘의 위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더 크다. 인터토토컵은 UCL와 UEFA컵(현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팀들이 나서는 대회였다.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던 시절이다.
반면 현재의 토트넘은 UCL 결승까지 진출했던 명실상부 유럽의 강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맡은 후 UCL의 단골 손님이 됐고, 리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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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팀의 주축들이 이적설에 시달리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현재 성적도 리그에선 6위(승점 11), UCL 조별리그 B조에선 1무 1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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