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밖에 뽑히지 않은 1루수와 유격수 자리. 김경문 감독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기대했다.
KBO는 2일 2019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28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3명, 야수 15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내야수에는 1루수 박병호(키움), 2루수 김상수(삼성), 박민우(NC), 3루수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유격수 김하성(키움)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 1루수와 유격수는 각각 한 명인 상황. 김경문 감독은 멀티 수비 능력을 믿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1루수를 한 명 밖에 뽑지 않은 이유는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급할 때는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올 시즌 외야와 1루수를 겸업하고 있다. 1루수로는 121타석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5타석를 1루수로 나섰다.
유격수 자리 역시 함께 선발된 내야수의 자리 이동을 고려하겠다는 내비쳤다. 김경문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는 김하성이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계속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휴식이 필요하면 김상수와 허경민을 유격수로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그동안 유격수로 나서다가 올 시즌 이학주가 입단하면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허경민은 두산에서 꾸준히 3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고교 시절 대형 유격수로 평가를 받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훈련을 하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1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선수는 제외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합류할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