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던 ‘2019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직행 구도에 큰 균열이 생겼다. OGN 포스가 PGC 직행이 가능한 ‘4강 대열’에 흠집을 내면서 기존에 경쟁을 펼치고 있던 오피지지, DPG 다나와는 갈 길이 바빠졌다. 하루라도 포인트를 쌓는 데 실패하게 되면 대열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오피지지와 DPG 다나와는 2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5주 2일차 B-C조 경기에 출격한다. 지난 30일 벌어진 5주 1일차 A-C조 경기에선 OGN 포스가 43점(27킬)로 데이 우승을 차지하며 2019 PGC 경쟁에 화끈하게 불을 지폈다.
추격자 입장에서 지난 5주 1일차 경기에 임한 OGN 포스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첫 데이 우승’ ‘PGC 경쟁력 확보’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특히 4라운드에서 ‘인디고-케일’ 듀오는 유기적인 호흡으로 팀에게 치킨을 선물했다. 1일차 경기 후 2019 PKL 포인트 4위(897점)를 달성한 OGN 포스는 PGC 직행을 위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성장’ 성장환은 “국제대회 우승 타이틀을 꼭 얻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아직 1경기를 덜 치렀지만 OGN 포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오피지지, DPG 다나와는 5주 2일차 경기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천만 다행으로 두 팀의 경쟁력은 아직 빼어나다. 페이즈3에서 최악의 출발을 했던 오피지지는 점점 팀워크가 맞아가며 포인트를 꾸준히 쌓고 있다. 2주차에서 8점을 기록하고 최하위권에 떨어지기도 했던 오피지지는 3주차 2경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여전한 팀의 ‘근본’을 알렸다.

4주차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DPG 다나와는 여전히 PKL 내에서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다. 팀의 주포 ‘이노닉스’ 나희주를 중심으로 DPG 다나와는 팀 평균 데미지 3위(885.5)를 달성하며 무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4주 2일차 경기에서 DPG 다나와는 여러 교전에 휩쓸리며 점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아카드’ 임광현에게 휩쓸린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워낙 출중한 사격 실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DPG 다나와는 ‘자기장의 여신’만 웃어준다면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한편 오피지지, DPG 다나와와 마찬가지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아프리카 페이탈(3위, PKL 포인트 900점)은 16점 앞선 디토네이터를 추월하기 위해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대량의 점수를 확보한다면 아프리카 페이탈은 페이즈3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된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