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헤이더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슈어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9월 5경기(29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좋지 않았던 슈어저는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을 볼넷으로 내보낸 슈어저는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초구 시속 98.3마일(158.2km) 포심을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에 꽂았다가 투런 홈런을 맞았다. 선취점을 내준 슈어저는 2회 에릭 테임즈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아 0-3 리드를 허용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2/201910021331778064_5d94289a3e914.jpg)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슈어저는 5회 트래비스 쇼와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케스턴 히우라를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렇지만 팀은 여전히 1-3으로 지고 있었다.
워싱턴은 슈어저에 이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투입해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스트라스버그는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밀워키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워싱턴 타선도 밀워키 투수진에게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사진]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헤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2/201910021331778064_5d94289a8b116.jpg)
8회말 밀워키 마무리투수 헤이더가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는 그대로 밀워키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역전극은 헤이더의 등판부터 시작됐다.
워싱턴은 8회 1사에서 마이클 테일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트레이 터너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라이언 짐머맨이 안타를 날렸고 앤서니 랜던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안 소토는 헤이더의 95.3마일(153.4km) 포심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렸다. 여기서 우익수 그리샴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워싱턴은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다니엘 허드슨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의 에이스 슈어저와 밀워키의 클로저 헤이더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짜릿한 대역전극이 탄생할 수 있었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