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0점대 ERA' 윌슨, 2차전 선발로 밀린 이유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02 18: 00

"NC전 평균자책점은 윌슨이 더 낫지만 여러모로 고민했다."
LG는 오는 3일 열리는 2019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1선발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은 2차전 선발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여러모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켈리와 윌슨은 둘 다 14승 투수. 올 시즌 켈리는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 윌슨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둘 다 NC전 성적이 좋다. 상대 평균자책점은 윌슨이 더 낫다"고 말했다. 켈리는 NC 상대로 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윌슨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더 좋다.
윌슨은 NC전 2경기에 던졌는데, 전반기 4월 중순과 6월 초 데이터다. 켈리는 후반기에 NC 상대로 8월 23일 7이닝 1실점, 9월 19일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꾸준함에서는 켈리가 안정적이었다. KBO리그에 적응을 하면서 후반기로 올수록 성적도 좋아졌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2.77에서 후반기 2.05로 더 낮아졌다. 윌슨은 8월에 등에 담이 걸려 잔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했고, 그 여파로 부진했다. 윌슨은 8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9월 성적은 켈리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 윌슨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NC의 빠른 주자, 기동력을 경계한 고려한 측면도 크다. 류 감독은 "NC에 빠른 선수들이 제법 있다. 켈리 퀵모션이 빠르다"고 말했다. 윌슨은 상대적으로 퀵모션이 느려, 도루 허용이 많은 편이다. 윌슨은 올해 마운드에서 24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 저지는 4개 뿐이다. 24도루는 10개 구단 투수 중 최다 도루 허용 3위다. 반면 켈리는 9개의 도루 허용과 4개의 도루 저지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켈리가 1차전에서 끝내면, 윌슨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3선발 차우찬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1차전부터 불펜 대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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