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구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언론시사회 때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엄태구는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떨리는 마음으로 봤는데 계속 키득키득 소리가 나서 다행인 거 같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엄태구가 복서로 변신한 영화 ‘판소리 복서’(감독 정혁기,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폴룩스(주)바른손)는 프로복서 병구가 한순간의 실수로 복싱협회에서 제명되고,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나 박관장의 배려와 신입관원 민지 덕분에 다시 복싱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휴먼 장르 드라마이다.

엄태구가 전직 복서 병구를, 배우 김희원이 체육관을 운영하는 박관장을, 걸그룹 출신 혜리가 병구의 조력자 민지를 연기했다.

‘차이나타운’(2015), ‘밀정’(2016), ‘택시운전사’(2017) 등의 상업작에서 엄태구는 강렬한 캐릭터로서 악한 이미지가 도드라지긴 했지만, ‘판소리 복서’를 통해 가진 얼굴이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병구는 장구의 장단에 복싱 스텝을 접목한 ‘판소리 복싱’에 도전하는데,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가 신박한 재미를 안긴다.
그는 “저는 악역 이미지라는 반응도 좋은 거 같다. 제 영화를 보신 분들이 일단 좋게 반응을 해주신 거니까 다 좋다”며 “이 반응 저 반응 나쁘지 않고 다 좋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제가 사실 탈피할 만큼 작품을 많이 한 거 같지 않다”며 “좋은 악역이 있다면 더 하고 싶다. 계속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개봉은 10월 9일./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