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화성사건 범인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경찰에 박수를" 소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0.02 16: 23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든 봉준호 감독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특정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LA타임즈에 따르면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영화 축제 '비욘트 페스트'에 참석, 매체들과 인터뷰를 가진 가운데 요즘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봉 감독의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은 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는 "이 소식을 듣고 심경이 매우 복잡했다. 이 연쇄살인사건은 한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다"라며 외화 '조디악'과 '민드헌터'를 비슷한 실화 영화로 언급했다.  
그는 "이 사건이 한국 사회에서는 큰 트라우마였다. 영화를 만들 때 이 살인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대본을 쓰는 동안 이 사건과 관계된 경찰관, 언론인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날 수 없는 사람은 물론 살인자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봉 감독은 "마침 지난주에 그의 얼굴 사진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내 감정을 설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저 범인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경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성범죄 30여건을 저질렀다 자백했다고 경찰이 2일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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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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