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11주기, 딸 최준희 "다음 생에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주고파"[전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0.02 21: 28

배우 고(故) 최진실이 사망 11주기를 맞은 가운데 그의 딸 최준희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준희는 2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엄마 액자에 앉은 먼지를 닦고 이미 닦였는데도 또 닦고 쓰다듬었다"고 게재했다.
이어 최준희는 "'엄마 잘 지냈어? 엄마가 간 지 벌써 1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세월 참 빠르다. 산다는 게 너무 치열해서 많이 떠올리지 못했네. 나 이해해지?'"라고 말했다.

또 최준희는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며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라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면서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준희는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2일은 최진실의 사망 11주기다.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갑산공원묘원에서는 고 최진실의 1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가족, 지인, 팬들이 참석해 애도했다.
다음은 최준희 SNS 글 전문
오랜만에 엄마 액자에 앉은 먼지를 닦고 이미 닦였는데도 또 닦고 쓰다듬었다
"엄마 잘 지냈어? 엄마가 간 지 벌써 1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세월 참 빠르다. 산다는 게 너무 치열해서 많이 떠올리지 못했네. 나 이해해지?"
엄마가 좋아했던 소주를 보며, 눈을 감고 기도를 하려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데 옆에 있는 할머니는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을까. 힘들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얼마나 그리워 손자, 손녀가 잠든 사이 입을 틀어막고 가슴 미어지도록 눈물을 삼켰을까.
11년 전, 우리 엄마 하늘 나라로 가기 이틀 전 새벽에 나를 조용히 불러 처음으로 내 앞에서 울었다
엄마, 다음 생에는 할머니 친구로 태어나줘. 엄마가 더 오래오래 할머니를 볼 수 있게 다음 생엔 서로 조금 더 의지 할 수 있게.
그리고 엄마,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줘 내가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 수 있게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최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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