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에서 강하늘이 고두심을 져버릴 정도로 공효진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였다.
2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에서 동백(공효진 분을 향한 )용식(강하늘 분)의 굳건한 사랑이 그려졌다.
이날 용식(강하늘 분)은 동백(공효진 분)의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자신의 마음을 의심하자 "너의 황금같은 8세 인생에 고춧가루 뿌리지 않겠다"면서 달랬다. 필구는 "내가 싫으면 다 꽝이다"며 동백을 지키려 하자, 용식은 "그래 다 꽝, 난 그냥 내 식대로 너한테 점수를 따보겠다"며 두 사람은 집으로 들여보냈다.

그러면서 용식은 "아들이나 엄마나 더럽게 귀엽다"며 미소지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사이, 용식은 의문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다음날 용식은 경찰서에 출근해 이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이에 변소장(전배수 분)은 용식이 말을 잘 듣지 않은가 싶더니 수사기로이 적힌 사건파일을 건넸다.
동백은 향미에게 과거 사랑했던 연인 중렬(김지석 분)에 대해 고백했다. 동백은 "걔를 너무 좋아했나, 걔한텐 '그러려니'가 안 되더라"면서 스무살 청춘 때 중렬과 연애했던 때를 떠올렸다.동백은 중렬의 母가 고아라는 이유로 자신을 반대하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심지어 '병균 덩어리'란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향미가 母때문에 헤어졌는지 묻자 동백은 "그건 아니다, 남자가 나서줘야하더라"면서 중렬의 못 미더운 대처에 헤어져야했던 과거를 전했다. 동백은 "필구 남겨준 것만으로도 퉁쳐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음을 접었다.

용식은 변소장에게 "동백씨 좋아해, 첫눈에 빠져버렸다"면서 "온 동네가 다 안다"고 했다. 변소장이 母덕순(고두심 분)도 이를 아는지 묻자, 덕순이 그 앞을 지나가며 용식의 머리를 때려 웃음을 안겼다.
용식은 母에게 "착한 사람"이라면서 동백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母덕순은 이에 발끈, "엄마냐 동백이냐"며 선택하라고 했다. 용식은 "치사하게 왜 그러냐"며 당황, 덕순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덕순은 좀처럼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듯 더욱 분노하면서 "네가 양심이 있으면 이럴 수 없다"면서 분노했다.
용식은 "동백이 예쁘고 착하다고 하지 않았냐, 베프아니냐"며 덕순의 마음을 달랬으나 덕순은 "아들은 없어야지 아들은"이라며 소리쳤다. 용식은 "일타이피로 접근해라, 며느리에 손주까지 한 방에"라며 도발,
덕순은 "남의자식 탓할 생각 없다. 동백이는 아닌데 너 혼자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으니 딱 너랑 나랑 정당하게 대결을 보고 택일을 해라"며 동백과 둘 중 고르라 했다. 용식은 "짜장, 짬뽕이냐"며 난감해 하면서 "반반이다"고 대답했다. 덕순은 "양아치냐 반반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용식은 "좋아죽겠는데 어떻게 하냐, 눈 뜨면 보고 싶고, 지금도 가고 싶고 그렇다, 내 마음과 발길이 가는 곳은 어쩔 수 없다"고 하자, 덕순은 "그럼 딱 두달만 동백이 보지 마라, 그러고도 마음이 그대로면 참고하겠다"고 했고, 용식은 "내 마음은 두 달짜리가 아니다, 포레버다"며 변치않을 마음을 전했다.
용식은 동백을 찾아갔다. 동백은 덕순이 자신을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용식은 "내가 두 달은 자중해야해, 나중 고부갈등을 안 만들기 위해 작전상 후퇴해야겠다"고 하자, 동백은 "누가 나를 좋아하겠냐"고 말했다. 용식은 "내가 좋아한다"며 발끈, 동백은 "우리가 무슨 사이도 아니야, 이런게 익숙해서 또 그러려니 하면 된다"고 마음을 접었다.
이에 용식은 "두더지 게임 같아, 속이 터져 환장하겠다"며 답답해했으나 동백은 "母말씀 들어라, 세상에서 용식씨 엄마만큼 아끼는 사람 없다"면서 "중2처럼 굴지말고 어른답게 굴어, 다신 오지마라"며 선을 그었다.

용식은 변소장이 건넨 목격자 파일을 확인했다. 바로 동백이 친한 언니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던 것이다.
당시 동백은 친한 언니가 하고 있던 마사지샵에서 선텐 기기에 들어가 있었고, 그 사이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 동백은 선텐기기에 있었기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동백은 마침 선텐기기가 고장났기에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동백은 "쇳소리 같던 소리를 기억한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못 살아, 정말 본 것이 없어 그 사람 뒷모습 밖에 못 봤다"며 증언을 포기했다.
변소장은 용식에게 이 모든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남자가 동백이 앞에 서있던 건 확실하다"면서
"그런 우연이 있을까, 천운이 동백을 살렸지만 온 동네가 목격자를 알아, 그 대단한 까불이가 동백이를 만나고 멈췄다, 멈춘 건지 쉬는건지 모른다"며동백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했다.

용식은 "불안한 싹을 파낼 것, 조져서 화장을 시켜버릴 것, 나는 천운인지 우연인지에 동백씨 안 맡긴다"면서 "까불이 잡아볼랍니다, 잡아서 알려줄 것, 지가 감히 누구를 건드린 건지"라며 동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살인자를 잡을 것이라 했다.
용식이 출동하던 중, 母덕순과 마주쳤다. 용식은 덕순에게 "나 두달이거 몇 달이고 못 하겄다, 자중 못해"라면서 "난 동백씨한테 빼박"이라 외쳤다. 이에 덕순은 "30년 키워준 날 버리고 동백이 택한 거냐"며 배신감에 찼으나 용식은 "30년 맞지만 동백씨 혼자 내버려두면 앞으로 30년 후회할 것 같다"면서 "엄마 내가 진짜 미안한데, 30년 동안 져준 것처럼 이번에도 한 번더 져달라"며 동백에게 향하는 모습이 그려져 母까지 져버린 용식의 일편단심 사랑이 흥미로움을 안겼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동백은 덕순에게 "걱정할 일 없다"면서 용식에겐 "다신 오지마라"며 여전히 철벽을 치기 시작해 알수 없는 두 사람의 미래를 예고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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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쳐